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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 이상의 소식/호이링_칼럼

수원블루윙즈의 에니오를 아십니까?

by 호이링 2012. 5. 10.

지금은 전북현대모터스의 에닝요를 말하는겁니다. 에닝요에 대해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 단일민족으로 이뤄진 우리나라에서 귀화선수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귀화선수가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기가 어려운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단일민족이 아닌 다문화국가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 탁구, 배구 등을 필두로 귀화 한국인이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민족의 자존심이고 대한민국의 국기라고 할 수 있는 축구에서는 아직 귀화 한국인이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는 사실에 설왕설래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런 귀화한국인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발탁하냐 하지 않느냐를 가지고 싸울것이 아니라 에닝요가 어떤 선수인가를 우선 알아볼 필요가 있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이름 : 에닝요

본명 : Enio Oliveira Junior

포지션 :MF

국적:브라질

생년월일 : 81. 5. 16.(만 31세, 한국나이 33세)

신장 : 177

체중 : 70kg

취미 : 게임

출생 : 브라질 Porto Aleg

특기 : 프리킥

좌우명 : 후회없이 살자

주량 : 절대안함

 

 

팀경력

1999-2000 Mogi Mirim

2001 São Caetano

2002 Mogi Mirim

2003 수원블루윙즈

2004 Portuguesa

2005 Grêmio

2005-2006 Guarani

2006 Vila Nova

2006 Coruripe

2006 CRB

2006 Murici

2007 Marília

2007 Coruripe

2007 ~ 2008 대구FC

2009 ~ 전북현대모터스

 

기록

수원시절 에니오




2003년 수원기록 21출장 19교체 2골 2도움


대구시절 애닝요






2007년 대구기록 28출장 7교체 4골 8도움

2008년 대구기록 27출장 13교체 17골 8도움

2009년 전북기록 28출장 17교체 10골 12도움






2010년 전북 33출장 12교체 18골 10도움

2011년 전북 26출장 17교체 11골 5도움

2012년 전북 10출장 4교체 4골 3도움

브라질 기록은 미상


 에닝요는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래 태생으로 포르토 알레그래는 파투스호(湖)의 북쪽 끝에 위치하는 항구도시로 리우그란데두술주와 산타카타리나주 최대의 물자 집산지입니다. 




포르투 알레그레

식품·농산가공·섬유·금속·피혁 등의 공업이 성하고 소나무 재목·쌀·콩·식육·피혁의 수출이 많은 도시로 항구를 중심으로 업무지구의 고층 건물이 숲처럼 솟아 있고, 시가지 배후에 있는 구릉과의 사이에는 유럽풍의 주택지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어 브라질에서 가장 풍요로운 도시에 어울리는 시가지를 이루고 있는 도시죠

 

에닝요의 아버지의 영향으로 축구를 시작했고, 18세 되던해(1999년)에 브라질 모지마림 팀에 입단하게 됩니다. 축구유망주로서 2년간 모지마림 팀에 뛰었지만 주전으로 활약을 하지 못했고, 2001년 상케타노에 임대를 갔지만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2002년 브라질 모지미림 팀으로 다시 오게 됩니다.

 


모지미림 홈경기장


모지미림 경기모습


에닝요가 처음으로 뛰었던 브라질 모지미림이란 팀은 1932년 설립된 팀으로, 1950년도부터 프로팀으로 브라질 리그에 합류했지만 큰 성적은 올리지 못했습니다. 모지미림이 배출한 선수는 히바우도(Rivaldo)가 있고, 현재 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죠


모지미림 유니폼을 입고 있는 히바우도


 

에닝요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큰 모험을 하게 됩니다. 22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 프로팀 진출을 모색하게 되었고, 김호감독의 수원블루윙즈 입단을 위해 전지훈련장인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입단 테스트 당시 김호감독은 데니스와 같은 다듬지 않은 원석이 필요했고, 현재의 능력보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보고 에닝요를 1년 계약으로 수원블루윙즈에 입단하게 됩니다


수원의 데니스 아 데니스의 경기를 다시 보고 싶다.

 

2003년 한국땅을 밟은 에니오는 주전은 아니었지만 21경기중 19경기 교체 출장을 하며 특급조커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2003년 21경기 출전 19경기 교체, 2골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 김호감독이 수원블루윙즈에서 나가고 차범근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수원의 에니오 경기모습


김호감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에닝요과 계약을 했지만 감독이 교체되면서 수원블루윙즈 구단의 팀 리빌딩 작업이 시작되었고, 외국인 선수들의 리빌딩과 함께 K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가 제한이 되면서 당장 쓸 선수만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수원구단은 1년계약을 한 에닝요와는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고 계약하지를 하게 되었고, 에닝요는 2004년 K리그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12월에 K리그를 떠나면서 브라질로 돌아간 에닝요는 브라질 리그 특성상 12월에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때문에 6개월동안 무적선수로 지냈지만 2004년 포르투게자, 2005년 그레미오, 2005년-2006년 과라니, 2006년 빌라노바, 꼬루리빼, CRB에서 뛰었지만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합니다.

 


무리시와 플라멩고의 경기(호나우지요가 보이네요)


2006년년 자신의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는 브라질 프로팀 무리시에서 잠시 뛰면서 브라질 꼬루리뻬팀으로 이적하기 전 인사차 아버지와 친분이 두터운 무리시 시장의 집에 동행을 했고 무리시 시장의 딸인 바네사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연애를 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2007년 대구 FC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그해 3월 대구 FC와 1년 계약하며 K리그 무대로 복귀귀하게 됩니다. K리그는 4월초에 진행되는데 3월에 영입되었기 때문에 발을 맞쳐보지도 못했지만 대구에서의 활약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대구FC시절 6경기 연속 골을 넣고 세레모니 하는 모습


2006년 12월 대구FC의 제2대감독인 변병주 감독이 선임되었고, 변병주 감독은 공격축구를 내세워 인천유나이티드 2군 득점왕 출신인 이근호를 영입하고, 브라질 선수인 루이지요, 에닝요를 앞에서 무조건 공격, 닥치고 공격 축구를 선보이게 되면서 에닝요는 물만난 고기처럼 엄청난 활약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구FC에서는 1년 계약을 연장하며 2008년에 17골 8도움의 기록을 보이며 최전성기를 보내게 됩니다.

 

대구FC와의 재계약이 1년이었던 에닝요는 2008년의 큰 활약으로 다른 K리그 팀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2009년 1월 전북 현대 모터스는 상당량의 연봉과 3년 계약을 제시, 다른 구단과의 영입경쟁에서 승리하여 에닝요를 영입하게 됩니다.

 

대구에서의 중앙 미드필더로 거의 프리롤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이적 당시의 전북에는 하대성, 루이스와 같은 중앙 미드필더가 있었기 때문에 미드필더진의 역할 분담이 필요했고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를 윙어 포지션으로 돌려 하대성과 루이스와 공간이 겹치지 않게 주의하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수비 가담을 동반해야하는 플레이를 요구하였지만 이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2009년에는 역대 7번째 10-10클럽에 가입하였고 사랑하는 아내 바네사와 결혼하며 전북팀 창단 후 첫 리그 우승까지 이끌게 됩니다.



2012년 K리그 우승장면


 2010년 전북은 공격진들의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와 함께 시즌 중반 최태욱의 이적 등으로 인해 공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반면 가장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에닝요에 대한 공격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리그 18골 10도움을 기록했으나 팀은 3위에 그치고 말았지만 2011년 리그 우승과 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2011년 7월 전북구단과 2014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하며 "전북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에니오, 에닝요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18세에 처음으로 축구화를 신고, 22세에 대한민국의 K리그에 몸담으면서 23세에 좌절을 맛보고 다시 브라질로 돌아갔습니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대한민국에 26세에 다시 도전을 하여, 자신에게 명성과 부를 안겨준 K리그 지금은 우리나라 나이 33세에 자신 축구인생의 마지막을 대한민국 K리그 전북현대모터스에서 불사르고 있습니다.


귀화 선수의 국가대표 차출과 관련해서 독일도, 영국도, 프랑스도 많은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나라도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러가지를 고민하여 합리적인 방안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단순한 목적도 중요하지만 국가대항전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분별한 귀화는 반대하지만 그 사람이 정말 대한민국에 기여를 한다면 그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대한민국의 단일민족이 아닌 다문화 국가로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화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뒤쳐질 수도 있을겁니다. 이 생각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비난은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브라질의 에니오 올리베이라 쥬니어, 수원의 에니오, 대구의 에닝요, 전북의 에닝요가 아닌 대한민국의 에닝요를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