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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 이상의 소식/Now_K리그

[FA컵직관기] 4강이여~~~부산이여

by 호이링 2013. 9. 16.

주말에 대구, 김해 축구경기가 없던 저는 부산축구빠의 초청으로 부산과 전북의 FA컵 4강전 경기관람을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부산지하철 3호선을 타고 종합운동장역으로 가던중 강서체육공원역에서 부산아이파크 클럽하우스가 보이길래 얼른 사진기에 담아봤습니다. 사실 강서체육공원은 큰 면적에 많은 체육시설이있음에도 잘 활용을 하지 못하는것으로 보여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저 멀리 김해공항의 관제탑이 보이는군요



지하철을 타고 ~~~~ 20분정도를 가니 종합운동장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전에도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을 찾은 저로선 경기장 찾기가 시웠지만 지하철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경기장 가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왔습니다. 아시아드 경기장 인근에는 사직구장, 실내체육관, 수영장, 부산아시아드경기장이 밀집되어 있고, 바로 옆에 홈플러스가 위치해 있어서 교통량이 많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 어쨋든..룰루랄라..앗 늦어버렸네요



길을 걷다보니 저 멀리 아시아드 경기장이 보입니다. 나무와 다리, 그리고 아시아드 경기장의 어울림은 뭐라고 할까 한폭의 그림과 같다고 할까요?



좀 더 걸어보니 저 멀리 웅장한 아시아드 경기장이 보입니다. 아...가슴 떨리네요 사실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이 조금 폄하된듯한 느낌이 있지만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은 세계 어디에 내세워도 꿀리지(?)않은 정말 멋진 스포츠시설입니다. 부산에 이런 종합경기장이 있어야 하는건 당연하고요...이 말고 인구 350만원을 커버할수 있는 축구전용시설이있어야 하는것도 당연한겁니다. 물론 부산지역 특성상경기장 확보가 어려울수 있겠지만~~ 하지만 외곽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충분히 부지확보를 할수 있을겁니다. 조금 안타깝네요


2002년 월드컵의 첫승이 기려있는 부산아시아드경기장, ~~~이때의 기억을 대한민국 축구역사에 어찌 잊을수 있을까요? 아직도 황선홍선수와 유상철선수의 그림같은 골이~~~만져질것 같이 생생합니다. 


제가 지나온 거리는 낙서거리라고 해서 부산시민들이 꾸며준 낙서로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딸이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내용에서부터 연인의 내용 그리고 기업에서 사원들에게 전하고싶은 얘기들...이 다리가 철거되지 않는한 낙서거리의 낙서는 영원히 간질될것 같군요~~~



2013년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을 알리는 현수막과 아시아드 경기장의 조화로움입니다. 사실 대구나, 김해시청팀이 FA컵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올리지 않아 경기장을 찾을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준결승 이후는 갈일이 없었는데...부산에서 FA컵 준결승을 볼 줄이야~~~~



저 멀리 아시아드경기장과 산(산이름이 뭐죠? 모르겠네요)의 조화로움 아름답지 않나요? 전 경기장을 보면 항상 가슴이 떨릴정도로 기분이 좋더라고요~~~ ^^




부산과 전북의 4강전 사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때 부산보다 전북이 앞서 있지만 축구공은 둥글지 않겠습니까? 부산의 막판 저력을 생각하면 전북도 그리 만만하게 부산을 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 좀 늦게 도착을 했군요 집에 남아 있는 세 아들 모두 감기가 단디 걸려서 골골 고려 애들 뒤 치닥거리하며 집좀 챙긴다고 늦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변 풍경을 제대로 한번 잡아보겠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사진도 찍고 했더랐죠


부산아이아드 경기장 입구에 2002년 태극전사의 풋프린팅이 있었습니다. 제가 찍은건 송종국선수와 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 선수의 풋프린팅을 찍어봤습니다. 이전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경기장 입구에 들어서자...다양한 홍보데스크가 보이는군요 사실 경기시작전 이벤트는 경남(영남권에서 봤을때)과 대구가 제일 짱인듯합니다. 부산 역시 체계적으로 뭔가를 보여주는것 같긴 하지만 그런부분에서는 경남을 정말 본 받아야 할듯요 FA컵 티켓 1만원을 주고 구입한뒤 당당히 경기장 입구로 들어섭니다. 


경기장에 들어선뒤 부산아이파크 유니폼이 보이는데 음 사고 싶었으나...마누라가 구박할것 같아서 이번에는 참았습니다. 경기장만 오면 레플을 사고 싶은 욕구때문에...아~~~ 부산유니폼도 자꾸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것 같네요 


경기장을 들어섰습니다. 헉...관중을 보고 놀랐습니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 하면 생각나는게 뭡니까? 바로 가변석입니다. 가변석은 보기에는 좀 민망하지만 관람여건에 있어서는 최적의 시야를 보여줍니다. 근데 관람석 맞은편에 관중들 보십시요 제가 부산아시아드 경기장 4번 온 중에 본부석 관중석에 저렇게 많이 온건 처음본듯했습니다. 그리고 열기 또한 장난이 아니었죠~~~와~~~부산 오늘 대박인데요

역시나 열혈 전북팬들입니다. 전주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얼마입니까? 이정도 원정이면 한 관광버스 3~4대 정도는 왔는거 같은데요...정말 축팬들 행동력 보면 정말 지립니다. ^^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은 구조상 본부석 맞은편 관중은 없습니다. 가변석으로 인해 시야가 막혀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넓직히 재미나게 보시려면 관람의 역발상을 해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 단체로 한 20명이서 주변 시선 안받으며 축구를 볼수 있는곳 바로 부산아시아드 본부석 맞으편 2층 관람석입니다. ㅋㅋㅋㅋ 여기서 단체로 놀며 시간을 보내면 정말 재미날것 같지 않나요? 


아직 사진찍는 기술이 부족해서..이런 사진은 정말...빛만 잘 받으면...이쁜 사진이 될수 있는데 얼른 가변석으로 가야지~~총총총


가변석으로 갔습니다. 부산빠들....연락을 해도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스코어보드를 보니 어라...부산이 지고 있습니다. 아....부산빠들 멘붕겠구나~~~생각을 했더랐지요 아...근데..햇빛 장난아닙니다. 아 따가워....으으으으...헉..푸른잔디가 왜 이리 앞에 있지? 와~~~선수들 바로 앞에서 뛰는데 이거 장난아니네...수원, 서울, 경남, 제주 경기장을 가본 나로선...선수들의 뛰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수 있는 이 생생감은 대한민국 경기장 어디가더라도...꿀리지 않는....그런 관람시야였습니다. ㅋㅋㅋ 내가 너무 대구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많이 본 모양입니다.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장난 아니죠? 선수들 숨소리 헥헥거리는것 까지 들립니다. 헥헥...축구보면서 부산 가변석에서는 욕하면 안되겠어요..ㅋㅋㅋㅋㅋ 너무 생생하게 전달되는 단점!!!!




오호~~~부산 응원 오늘 제대로 하는데요 최강부산!!!!! 최강부산!!!! 치어리더 4인방...뭐라고 하더라..부아걸이라고 하던데요..부산 아이파크 걸스 약자인데..ㅋㅋㅋㅋ 부아걸 넘 이쁩니다. 응원도 잘 따라하게끔 하고 경남의 치어리더 응원은 좀 관중과 호흡이 제대로 안맞던데 부산은..너무 잘 되는군요..와방 다른곳도 이런건 벤치마킹 해도 좋을듯...와방 좋아요~~~





부산에서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이거..이거 부산 아시아드 분위기...월드컵 1승때의 분위기로 돌아가는가요...관중들...발을 동동구르며 가변석이 무너질듯이 발을 구릅니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둥....가변석만 느낄수 있는 이...진동 누가 알리요? 알고 싶으면 부산경기장에 한번 가보든가?


제가 복덩어리인가봅니다. ㅋㅋㅋ 내가 온지 5분만에 제 눈앞에서 동점골을 기록하니까요...ㅋㅋ 근데 부산빠 아저씨들은 왜 연락이 안돼...나보곤...오늘 초대한다고 하더니만....~~~ 아 더워라..그래도 혼자서 이리저리 사진기 돌리가며 찍는것도 나쁘진 않네요~~~


이 부산빠 아저씨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후반전에는 서포터즈 석으로 진출하겠다고 맘을 먹었습니다. 아이돌파크에 푹빠져 있는 이쁜 언니야들을 찍기 위해~~ ㅋㅋㅋㅋㅋㅋㅋ 후반전에는...저쪽으로 가겠다....제발 부산빠 아저씨들 연락하지 말아죠~~~


와...제 사진기는 망원도 없는데(꼭 하나 사야겠어요....경기장 사진..너무 좋다눙) 이정도로 찍히는거 보면 경기 시야 장난아니겠죠? 아..근데 이걸 보는 부산팬 걱정에 사로 잡혔습니다. 



부산아시아드 가변석 시야는...정말 최고입니다. 경남도 좋지만..부산은 진짜 동네아저씨가 바로 앞에서 뛰는것처럼 생동감이 있었죠~~~ 




오늘 경기의 중요성때문에 그런지 기자분들도 많이 왔네요...으으으으..기자들은 좋겠다...저렇게 편하게 음료수먹어가며 구경하니..근데 K리그 관련 기사는 몇줄 되지도 않는데...저기 있는 사람들...밥벌이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네요


응원의 열기는 점점 높아집니다. 이러다가 부산이 승리할수도 있을듯합니다. 계속해서 몰아치는데..전북 쩔쩔 맵니다. 부산팬들 점점 목소리 높혀 응원을 합니다. 누가 부산을 야구의 도시라고 합니까? 정말 화끈한 동네인건 맞지만 부산은 스포츠를 정말 사랑하는 도시인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프로축구의 흥행의 도화선을 일으킬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것 같군요..부산 화이팅


고나람의 역발상~~~ 사실 축구경기를 편하게 직관하시려면 서포터즈석도 좋고 본부석도 좋지만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은 본부석 맞은편 2층에서 축구를 보면 됩니다. ㅋㅋㅋㅋ 다양한 마실거리와 단체 20명이상 떠들어도 누구하나 뭐라고 하지 않는 경기관람 분위기...이정도의 분위기는 대부스타디움의 3층말고는 없지요...^^...본부석 맞은편1층과 2층 아래는 가변석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축구를 볼수 없습니다...


축구를 보면서 관람석과 그라운드가 낮아서 생기는 일~~~전북선수가 친 공이 관람석으로 들어옵니다. 그 공을 발견한 아이들이 무슨 야구장도 아닌데 그 공을 가지러 때로 달려듭니다. 그 후 정상적인 아저씨가 그 공을 뺏앗어 그라운드로 던집니다. 헉 이런....그라운드에 공이 2개가 됩니다. 심판은 그것도 보지 못하고 계속...경기 진행을 하는데 선수들은 나머지 공을 봐도 경기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전 그런걸 찍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전반적이 종료된 뒤 후반적이 시작되기전 부산빠 아저씨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부산빠 아저씨들이 가변석 어디쪽으로 오라고 하는군요...젠장 서퍼터즈 석으로 가려 했는데...아쉽...가는 도중에 응원가를 관객에게 뿌린 프린팅 종이가 여기 저기서 보이는군요~~~~


황금 가변석(부산빠분들이 매번 보여서 보는곳입니다.)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분들과 인사를 하고 ~~~새롭게 본 분에게 인사를 한뒤 경기관람을 했습니다. 사실 대구빠인 저로선 의무감(?)으로 부산을 응원했지만...육두문자...와 탄성을 저지르는 부산빠 아저씨들을 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편하게 경기관람을 했습니다. 집에서 내가 대구경기 볼때 울 마눌이 보는 시점이 바로이런거? ㅋㅋㅋㅋㅋㅋ 뭐...최근 본 경기중에서 아주 편하게 축구관람을 했더랐죠~~~


아이파크 빠분들..뒷모습니다. ㅋㅋㅋㅋㅋ 잘 찍었죠~~~이때 전북의 이규로에게 한골 먹고 열받은..부산빠들입니다. 음...어찌 애도를~~~~



초점이 흐릿하네요...부산의 답답함을...어찌 답답함으로 쳐다보는 여성팬입니다. 


시간은 점점 더 흘러가는데~~~~부산빠들은 타 들어가는군요...아....평균연령 40대 후반인 이분들...오늘 저녁 멘붕 오는 시간이 점점 더 다가오는듯합니다. 전 이 기분 압니다. 월드컵 예선탈락을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에서...동점이면 16강 진출을 하는데 막판에 역전골 당한뒤 점점 후반 종료시간이 다가오는 그런 느낌? 정말 타들어갑니다. 종료 10분이 될즈음이면 안쓰던 육두문자가 나옵니다. 아~~~ 이건 K리그빠라면 어쩔수 없는거죠...어야꼬..어쩔꼬..안타까워 죽겠다..대구빠인 저도 드뎌 부산빠로 빙의가 됩니다. 




마지막 희망~~~드뎌.....부산이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시는군요....부산의 별이 오늘따라 참으로 슬픈별로 보이는건 무슨이유일까요? 부산 아제....'이따위로 할꺼면 치와뿌라~~~', '이게 뭐꼬...나가 뒤져라...' 이런말을 하며 울분을 토합니다. 음 어찌 위로를....아~~~~토너먼트에서~~~지면 탈락인 이 경기..결승도 아닌 준결승에서 졌으니 당연히 그 마음 이해됩니다. 


힘내시와요...부산아제들...내년에 대구랑 결승에서 한번 붙어봅시다...~~~~넹?


그래도 K리그빠들은...양반입니다. 선수들이...인사를 하니 기립박수를 쳐주며...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독려합니다. 막판 패널티킥을 준....아쉬움..뭐 어차피 이리지나 저리지나 그런 경기였지만...음...어쨋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쵝오!!!



부산빠들과 시원한 맥주를 한잔하며..경기리뷰를 하고 싶었지만...집에서 골골거리며 앓고 있는 아들들을 생각하니 어찌 집에 빨리 가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쨋든...부산빠들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나중에 시간되면...부산의 시원쇠주 한잔하며..축구에 대해 한번 논해봅시다요~~~~


경기를 마친뒤 지하철역으로 가고 있습니다. 사실 축구란 시작은 미비하지만 경기가 끝날때쯤이면...저만의 드라마가 되어 있습니다. 그 드라마가 희극이든 비극이든 저에겐 항상 큰 감동을 주기 때문에 다음 회차를 기다리게 되는것 같군요...


경기장에서 축구를 보고 있으면 경기가 재미 없다 선수능력이 없다 이런말을 하지 못할겁니다. 최선을 다하고 축구가 전부인것마냥 모든것 불태우는 선수들을 보면 축구가 재미 없다는 이런말을 하는것이 사치라는걸 알수 있을겁니다. 경기가 끝나면 희극, 비극 그 둘중에 하나는 선택해야 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면 존경심이 생깁니다. 


매번 똑같은 스토리의 드라마를 보는것보다 한번씩 비극을 보면 그 드라마의 여운이 오래남는것처럼 축구 역시 그렇습니다. 내년에 좀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며 부산아이파크 화이팅...다음 직관기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