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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의 더비...바로 불모산더비

호이링 2012. 4. 26. 17:46

사실 우리나라에 더비라고 해야 K리그의 슈퍼매치(ㅋㅋ 언론에서 그리 불러서...수원애들이 지지대 더비 그러면...싫어할거 같고...어짯든..슈퍼매치라고 합시다.)와 마계대전 정도라고 할까..나머지는..아직 정착되지 않은 더비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호남더비, 동해안더비...그리고 더비로 만들고 싶은 대구-광주 민주화더비(이건. 내가 지은거라서..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518더비도 좋겠다) 등 하지만 이 더비가 활성화되어야..국내리그가 좀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번과 아래 글에서도 불모산더비에 대해서 소개를 했는데 개인적인 글이 아니라 엄연히 존재하는 더비입니다. 실제 내셔널리그에서는 제일 큰 더비인데..아직 잘 모르죠


김해나 창원선수들도 불모산더비를 맞는 그 부담감은 어느 K리그 더비에 못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불모산더비와 관련된 내셔널리그의 기사를 한번 살펴보시면 이해가 빠를듯..^^



[내셔널리그=창원 황승규] 2005년 내셔널리그에 뛰어든 창원시청(이하 창원)과 2008년 김해시청(이하 김해)의 창단과 함께 만들어진 ‘불모산 더비’가 5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날 경기가 있기 전까지 경남도민체전 등 기타 대회를 제외한 리그와 리그컵 경기만을 집계한 3승 3무 3패의 팽팽한 역대전적만큼 치열했던 경기에서 웃은 쪽은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하며 후반 33분, 김부관이 코너킥찬스에서 볼을 직접 골대 안으로 집어넣는 멋진 결승골을 만들어낸 김해였다.

불모산 더비에서 원정팀은 승리한 적이 없었던 징크스를 깨버린 김해의 기쁨과 홈 더비전 첫 패배를 당하며 역대전적에서도 우위를 내준 창원의 짙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날 현장에 있었던 축구팬, 양 팀의 코칭스탭, 선수, 구단 관계자들의 불모산 더비를 바라보는 시선을 재조명해보았다.


▲ 불모산 더비 첫 원정을 기록한 김해선수단의 창원 선수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김윤정 기자
 

긴장 + 재미

더비전은 언제나 타 경기에서 느낄 수 없는 긴장감과 전력외적인 부분이 작용하는 재미가 더해져 수많은 이야기 거리를 생산해낸다. 이날 경기에서도 4위(창원)와 11위(김해)의 대결이라는 순위나 전력 차이와는 별개로 경기양상이 진행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창원의 김준태는 "비디오로 김해 경기를 봤는데 김해가 굉장히 빠른 축구를 하는 것 같다. 전력외적인 부분이 많은 작용을 하는 경기라 대비를 많이 하고 왔다."며 경기에 임하는 남다른 자세를 말하기도 했다.
김해의 김귀화 감독도 "프로에 있을 때도 창원은 접할 기회가 많았던 팀이었는데 더비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며 다른 경기와는 별개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축구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비가 오는 중에도 더비전을 즐긴 김해의 서포터즈 '구신'의 멤버들도 다른 경기와는 다른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 "보통의 리그 경기와 별도로 선수들이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뛰는 게 느껴진다. 전통적으로 이전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불모산 더비만큼은 선수들이 모든 것을 걸고 뛴다는 것이 느껴질 만큼 열심히 뛴다."며 불모산 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조건 이겨야하는 존재

더비전의 특성상 기쁨의 승리와 패배의 쓰라림이 더욱 짙을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에서 필드에서 뛰는 선수뿐만 아니라 벤치에 앉아있는 코칭스탭, 관중들 까지 심판판정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액션을 취했다.

후반 33분 김부관의 결승골이 터지기 전까지 0대0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서로 실점을 하지 않으려는 수비에서의 필사적인 움직임이 더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과 아쉬움을 자아냈다.

김해의 서포터즈 '구신'은 "저번 라운드에서 울산에게 1대4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이겨준다면 저번 라운드의 패배는 모두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오늘 경기의 승리는 중요하다."는 말에서 서로를 상대해 갖게 되는 승패가 팬심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해가 웃었다.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양 팀 선수들의 표정에서 패한 창원에게는 한경기 패배 이상의 아쉬움을, 승리한 김해에게는 한 경기 이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발전 방향의 설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불모산 더비는 충분히 많은 흥행요소를 가지고 있다. 승강제하에서 K리그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 더 나아가서는 챌린저스리그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발전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는 현시점이다. 경기 외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고 이로 인한 재생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일차적으로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한다.

김해 서포터즈 '구신'은 "내셔널리그에 마땅한 네이밍 더비가 없는데 그중 좋은 사례가 불모산 더비라고 생각한다. 지역 라이벌의 대결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이 관람하기 좋은 날에 경기를 배정해 더 많은 관중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또, 지역 방송국들의 중계를 유도해 더 많은 지역민들에게 불모산 더비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모산 더비가 발전하기 위해선 더 많은 지역민들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 관계자도 불모산 더비의 발전에 대한 비슷한 생각을 피력했다. 김해 김만진 사무국장은 "항상 승패가 미치는 영향 때문에 부담스러운 경기지만 내셔널리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불모산 더비가 발전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민, 축구인, 자치단체가 하나로 어우러져 더욱 관심을 가지고 발전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자치단체의 관심이 덜하다. 앞서 언급한 삼요소의 일치로 자연스럽게 불모산 더비에 사람들이 모이는 계기를 마련해 축제로 발전시켜야한다. 연맹의 도움도 필요하다. 내셔널리그 팀들이 펼치는 마케팅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에 연맹 차원에서도 불모산 더비의 홍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불모산 더비의 발전을 위해 전 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팀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선 "앞으로 재단법인으로 변경하여 두 팀 모두 프로에 데뷔할 수 있는 환경적 변화도 중요하다. 지방 자치단체가 후원해줄 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다. 법인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시 재정에 팀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불모산 더비나 팀 홍보에 더 많은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며 불모산 더비의 발전에 환경적인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더비.. 흥분되는 두 글자

두 팀이 어떤 순위에 위치를 하고, 어떤 전력을 가지고 있든지 상관없이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 앞서 어떤 성적을 거두었든지 간에 승리는 곧 기쁨이 되고 용서가 되는 경기, 서로를 꼭 이겨야하는 경기인 만큼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되고, 패배의 쓰라림은 더욱 큰 경기, 선수들에게는 한 번의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다음 라운드까지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큰 경기, 언론에게는 수많은 이야기 거리들로 재생산되는 것이 바로 더비매치다.

창원과 김해는 더비매치를 즐길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열정적인 지역민의 특성을 잘 이끌어 낸다면 충분히 멋진 더비로 발전할 수 있다.

더비매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멋진 상품이다. 앞서 언급한 언론, 팀, 지자체, 지역민 등의 전 방위적인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은 미래의 한국축구에도 '엘클라시코 더비' 못지않은 멋진 '불모산 더비'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셔널리그 황승규 기자 (sgroyal@hanmail.net)

멈추지않는 도전, 승리의 환희. 신한은행 2012 내셔널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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