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레젼드라고 불리는 사람들
난...그걸 누가 만들어 주는지 한번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실 K리그를 사랑하는것 만큼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좀 아껴줬으면 하는 바램이있 습니다. 사실..선수들의 실력의 유무를 따져 그들이 이뤄 놓은 가치들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후에 선수에 대한 비평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아톰즈와 황소럭키금성 프로축구경기를 보러 간적이 있었는데 물론 시간은 낮시간대였고, 경기장은 텅텅비어 있었더랐죠 당시에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나는 멕시코월드컵으로 인해 낫익은 프로축구선수들이 있었고 그중 한명이 포항아톰즈에서 뛰었던 최순호 선수였습니다. 사실 이때 프로축구는 언제 망할지 모르는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프로축구팀이 5개팀으로 팀간 경쟁력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때라서
혹 누군가는 현재의 축구가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말을 하기도 합다다~~근데 이땐 케이블방송도, IPTV도, 인터넷도, 위성방송도 없었던 때라 공중파를 통해 중계가 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시기였고, 이때도 역시 축구보다는 야구에 언론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요 84년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프로축구는 누구하나 관심을 가져준 이 없던 철저한 비인기 종목이었습니다.
나 역시 프로축구를 이때 처음 접하긴 했지만 어린이 티켓을 300원에 친구가 끊어줘서 프로 축구를 봤는데 덥기만 하고 그렇게 재미는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냥 최순호 선수만 지켜봤습니다. ~~~~
그리고 하프타임때 최순호 선수의 싸인을 받기 위해(그땐 선수들에게 다가가도 그렇게 통제가 없던때라)싸인요청을 했는데 쌩까더구만~~~그래서 옆에 있던 선수에게 싸인을 받고 바로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지금 보니..28년전이군요, 그렇게 최순호 선수를 프로축구현장에서 마지막으로 봤죠
그리고 황선홍 선수, 라데 선수, 홍명보 선수..
사실 대구경북이 연고였던 포항아톰즈는 프로축구의 명문구단으로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96년도였던가 95년도였던가~~ 포항에 전용구장이 생겨서 두번째로 프로축구를 보러 갔을때 스틸야드를 본 느낌은 짜릿..~~ 그 자체였고 홍명보, 황선홍, 라데가 뛰는 모습은 유럽의 유수한 클럽을 가지 않아도 될 만큼의 훌륭한 경기력으로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었습니다. 이때 전 프로축구의 맛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
근데 사실...최순호 선수도, 황선홍 선수도 지금은 K리그의 레젼드급인데 이들이 경기에서 뛸 때 사람들이 정말로 욕을 많이 했었습니다. 한경기에 대한 경기력으로 평가받는 그들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 없었고, 나 역시 어떨때는 비난하는 자들과 함께 그들을 비난할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에 그들을 경기장에서 볼수 있었던 때가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K리그의 레젼드가 한명씩 떠나갈때 내가 늙어가는 것을 느낄수가 있고, 그들을 다시 경기장에서 볼수가 없다는 생각에 우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ㅜ.ㅜ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요? 지금의 그들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볼수 있을꺼라고 생각을 하고 있나요? 이동국 선수, 김남일 선수, 설기현 선수, 최은성 선수, 김병지 선수, 이운재 선수.~~~그리고 K리그에서 뼈가 굵은 선수들~~~그들을 앞으로 계속해서 그라운드에서 볼수있을거라고 생각하나요?
[이동국 선수를 보는것 자체가 K리그의 역사를 보는걸 알기 바랍니다.]
안정환 선수가 판타지 스타니~~~우리의 영원한 꽃미남이니..이런말을 하기전에 구덕운동장에서 뛰었던 안정환 선수의 모습을 한번이라도 더 기억속에서 되새김질 할 수 있다면..나중에 내 자식들에게 떳떳하게 난 K리그를 진정 사랑했노라~~ 이런말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은 볼수 없는 추억속에 있는 장면입니다.그립네요]
과거는 현재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미래는 현재의 꿈이 있기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꿈은 꾸는자만이 이룰수 있습니다.]
국내 풀뿌리 축구가 발전을 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 축구가 영원한 경쟁력을 얻고자 한다면 우리는 현재의 꿈을 꿔야 하고 그리고 그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 쉴새 없이 우리의 눈은 그라운드를 향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고~~우리가 좋아하는 K리그가 살아움직일수 있는 원동력이 될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우리의 레젼드를 비난하기전에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TV나 신문을 보면서 욕하지 말고..우리의 레젼드를...그라운드에서 비평하고 그들이 경기를 마친뒤 그라운드를 떠날때 그들의 뒷모습에 박수를 쳐줍시다...그것이 K리그 레젼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K리그 레젼드는 우리가 만들어주는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들을 소중하게 대해줘야합니다. 그들의 경기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볼수 있을것이라는 착각의 늪에서 빠져나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