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금요일 내셔널리그와 함께!!! 김해FC5라운드 직관기
혹 이런분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내셔널리그 그딴거 왜? 그런거 직접 가서 뭐해? 이런말을 하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뭐...해외축구와 대표팀 축구에 길들여진 사대주의 냄비들이라면 그런말에 공감을 할 듯하지만 한번이라도 내셔널리그나 K클래식을 본 사람이라면 그런말을 하지 않을겁니다. 사실 집중도의 차이가 있을뿐이지 내팀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내셔널리그의 김해FC와 창원FC의 불모산더비가 어느순간 엘클라시코가 되어 있는 자신을 볼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그런 맛에 매번 K클래식과 내셔널리그 매번 경기를 찾습니다. 내셔널리그는 K클래식과의 차별성때문에 금요일에 경기가 많이 개최됩니다. 마찬가지로 김해FC의 경우도 홈개막전을 제외하고는 전반기 경기를 거의 모두 금요일에 개최를 하고 이번 4월 5일 울산미포조선과의 홈경기역시 금요일 19시에 열렸습니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금요일 19시까지 경기장에 간다는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운동장 인근에 있는 지역민들은 다르겠죠...축구장에서 가족들과 금요일 저녁을 함께한다는 생각 참으로 흐믓합니다. 마음이 급하지만 어서 빨리 아들을 데리러 집에 가는중입니다. 하지만 1시간 지각은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들이 교육 받는게 19시에 끝나서 바로 경기장을 가더라도 한 40분이 소요되어~~ 경기는 후반부터 볼수 밖에 없는 그런 우울함~~ㅜ.ㅜ
아들이 언제나오는지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젠장~~~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하지만 금요일 저녁 어딘가 함께 갈수 있다는거..물론 친구들과 함께 술을 한잔하며 인생의 넉두리를 풀어놓는것도 좋지만~~~, 제가 사랑하는 축구..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뭔가를 공유할 수 있다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첫째는 그래도 저하고 축구를 많이 보러 다니지만 아직 어린 둘째, 셋째(이둘은 쌍둥이입니다.)는 아직 한1년 정도 있어야 축구장에 데리고 다닐수 있을듯합니다. 유니폼 입혀 언젠가는 주말마다 이경기장 저경기장 다는게...제 꿈입니다..물론 야구경기장은 아닙니다. ㅋㅋㅋㅋ
퇴근시간이 겹쳐서 그런지 차들이 많더라고요..얼런 김해종합운동장을 가야하는데~~~ㅅ.ㅅ 하지만 이들도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서 어서빨리 집에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이니까요~~ 그래도 안전운전하며 무사히 김해종합운동장까지 갔습니다.
김해종합운동장에 하프타임때 도착을 했습니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울산과 김해의 경기는 아직까지 지루한 공방전이었던것 같습니다. 0:0으로 전반전이 마친 상태에서 주차장에 차를 대놓은 상태로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K클래식 경기장에 수없이 다니고 있지만 K클래식은 출입이 비교적 까다롭지만 내셔널경기장의 출입은 말 그대로 프리합니다. 진짜 무슨 동네 경기장에 가는듯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여유가 있고 자유롭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셔널리그 경기장이 좋습니다. 여백의 미~~그리고 그속에서 누리는 여유~~ 살면서 그런 느낌 갖기 힘든게 요즘 현실이잖아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한 빛으로 내리쬐는 조명과 그 빛을 받아 더욱더 푸른 그라운드를 보니 1주일의 고생이 스르르 녹아내려갔습니다.
후반전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김해FC 서포터즈 구신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더랐죠...김해FC서포터즈 구신은 내셔널리그에서도 열정적으로 유명한 서포터즈입니다. 진성회원이 다 합해도 뭐 15명 될까 하지만 가입회원은 200명넘게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경기장에 오는 분들은 10명 내외 원래는 서포터즈석에서 구신만의 응원을 했지만...관람이 불편한면도 있고, 관중들과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관중석 쪽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왠걸 이거~~~ 관중들의 호응이 정말 좋습니다. 옆에 있는 여고생..뒤에 있는 초등생...뒤뒤편에 있던 외국인도 모두 함께 김해FC를 따라 부르며..응원을 하는 모습...붉은 악마 저리가라였습니다.
초상권 문제로..뒷모습만 공개하는게 안타깝습니다. 김해FC의 미녀 삼인방 이들은 만사 제쳐놓고 경기장에서 김해FC 선수들을 목놓아 응원합니다. 전 대한민국의 여성분들이 정말 강하고 아름답다는걸 경기장에서 느낄수 있습니다. 이들 삼인방의 응원목소리 남자 10명보다 우렁찹니다. ~~~ ㅋㅋㅋㅋ 정말 김해FC서포터즈의 미녀삼인방 정말 응원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응원중에 흥분한 구신서포터즈~ㅋㅋㅋ 누구나 응원을 해본적이 있겠지만 응원을 하게 되면 우리팀이 다치거나 말도안되는 파울을 불때~~흥분하며 약간의 욕설을 하게 되죠...ㅋㅋㅋㅋ 전 하지 않습니다. 아가야들이 나오고 나서 건전한 서포팅을 해야한다고 누누히 생각하기 때문에 건전한 서포팅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그래도 목소리는 높힙니다. 경기장에서만 할수 있는 용어...야이 울산 시베리안 허스키야...야이...울산 시바스리갈아....심판~~~~울산선수한테 신한카드 한장 줘라~~ 이런식으로..욕을 살짝 피해갑니다. 이날~~서포터즈 석 앞에서 과도한 태클을 한 울산선수 때문에 김해선수가 쓰러지자 응원석은 난리가 났었죠...심판...삼성카드 한장 줘라~~신한카드 한장줘라~~붉은색 BC카드 한장 줘라..그러니..세상에..심판이 알았으니 조용하라고 리액션을 응원석에 하는군요 하하하하하하..너무 훈훈해서 웃었습니다. 노랑색 카드~~ㅋㅋㅋㅋ를 받은 울산선수...이런게 내셔널리그의 재미있는 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멀어서 잘 안나왔는데.....쩝...한골 먹은 전광판입니다. 우선 경기는 시종일관 김해가 우세했는데...후반 18분정도였는가 울산 선수가 찬 킥이...김해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되어 골이 되었습니다. 젠장...수비가 골을 도와준 현실..하지만 어쩔수 없는 골이었기에 누구하나 김해선수들을 나무라지 않고 더더욱 응원을 했었죠
지난 부산교통공사의 김해 원정경기때에 부산교통공사 서포팅 중 외국인 관중이 서포팅하는것을 참 신기하게 봤더랐죠~~~ 오히려 국내팬보다 더 많은 현실..근데 김해종합운동장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응원석 바로 뒤편에 한 10명의 외국인 관중들이 맥주한잔 하면서 편하게 축구를 관람을 했고..특히 외국인 관중 대부분은 김해FC를 외출때 같이 응원을 하고 김해선수가 넘어지면....stand up.....fuck...gey out way이런말을 하던데..다른말은 도대체 못알아듣겠더라고요..영어공부좀 해서 한번 말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무서워서 말은 못걸고 갈때 하이파이브만 했습니다. ^^ 이들은 축구가 뭔질 아는것 같더라고요..대한민국 국민은 아니지만 내셔널리그의 김해FC의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참으로 우리나라 냄비 축구팬들은 이들에게 배워야 할 점이 뭔지 생각해봐야 할듯했습니다.
이색적인 응원모습을 또 보게 되었습니다. 여고4인방~~ 이들은 응원석 바로 옆에서 소고를 들고 와서...열심히 응원하더라고요 김해선수중에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와우~~~ 이들이 열기에 놀랬습니다. 소고를 열심히 두들기며..간식을 먹으며 내셔널리그 선수들을 응원하는 아름다운 모습..~~~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김해종합운동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응원단장...ㅋㅋㅋ 한번씩 분위기 파악못하고~~~과격하게 응원해서 문제지만 열정하나만은 정말 최고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팔로..응원하는 열정
응원석 옆에서 가족단위로 온 관람객중 꼬마신사분이 응원북이 신기했는지~~~북을 쳐보고 싶어하길래...순간 서포팅을 중단하고 꼬마신사에게 서포팅...북채를 줬습니다. ㅋㅋㅋ 꼬마신사분은....무거워서 그랬는지 잘 치지 못했는데 그걸 지켜보는 가족들은 대단히 흐믓해했습니다. ^^ 서포팅..그거..어렵지 않아요..그냥 인근에서 그냥 박수만 쳐줘도..되는게 서포팅입니다. 대단한거 아닙니다. 특권의식 전혀 없습니다. ~~~ 자연스러운 응원분위기 조성...한해, 두해, 세해가 지나면..달라질겁니다.
아쉽게 경기를 마쳤습니다.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0:1로 졌고, 울산의 첫승이 김해가 제물이 되어버렸군요..아쉽네요..하지만 이게 축구인것을...이번 경기에서는 저희 아들 역시 같이 응원을 한 점이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김해FC의 응원구호를 잊지 않고 집에 와서도..그걸 따라하는데...^^ 제가 김해서포터즈한테 최연소 회원으로 가입시켜달라는...강압을 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철저하게 자비로 응원을 합니다. 이날도 추운데...간단한 요기꺼리 사와서...응원을 하는데...2만원 정도 줘서..먹을것좀 사먹으라고 하면서..이들한테....보탬을 주고자 하는데...주로 대학생들이다 보니..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나중 홈경기에는 이들에게 쇠주라도 한잔 사먹여야 할 듯합니다. 순수 자비로 원정을 가고..응원하는..이들...K클래식 서포터즈보다는 규모는 작지만...열정만큼은 세계적으로 인정합니다.
내셔널리그는 경기 종료후 경기장 출입이 자유롭습니다. ~~ 경기가 끝나면 인근 아파트에 사는 분들은 조깅코스를 운동하며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도 하고요..어린이들은 그라운드를~~~뛰어다니며 놀기도 합니다...~~이런 훈훈한 모습은..대한민국 내셔널리그에서만 가능합니다.
쓸쓸한 경기장을 뒤로하고 이제 집으로 가는 시간입니다. 저 앞에 김해시청 축구단 버스가 보이는군요..분위기가 축 쳐져 있을것 같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인생이라고 합니다. 희노애락을 느낄수 있는 스포츠~~~ 그들이 오늘은 졌지만 다음 경기에는 이길수 있는게 축구입니다. 화이팅이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감동을 줄수 있는 축구장이 너무나 많습니다. 초등리그, 중등리그, 고등리그, U 리그, 챌린져스리그, U리그 K리그챌린지, K리그클래식~~~ 우리팀을 한번 응원해봅시다...그리고 4년마다의 흥분이 아닌 매주 흥분을 느껴봅시다...사는거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 다음 직관기때 또 뵙겠습니다.
[내셔널리그 가이드북]
[김해FC홈경기 일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