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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가 1박2일? 코너킥으로 시작? [내셔널7라운드 직관]

호이링 2013. 4. 29. 16:34

자 내셜널리그 7라운드 직관기 들어갑니다~~~^^ 1주일간 빡시게 업무를 한 뒤 금요일 오후에 사무실일을 일찍 마치고 집에 일찍 들어갔습니다. 1주일간 감사를 받아서 그런지 몸과 마음이 지친상태로 집에 들어갔는데 아들하고 좀 일찍 놀아주려고 했다가 그냥 몸이 힘들어서 그냥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일어나보니까 헉 18시 아들을 데리고 얼른 학원에 가야하는데 젠장...늦었습니다 부랴 부랴..아들 데리고 나왔는데 레플을 안 입을수 없겠죠...아 이건 레플아닙니다. 김해 선수들이 평소 운동할때 입는 옷인데 선수복이라 그런지 촉감이 너무 너무 좋다는거..ㅋㅋㅋ 어쨋든 옷도 입었으니 출발...




아들은 학원에 보낸 뒤 전 경기장에서 먹을 울 아들의 간식을 사러 편의점에 왔습니다. 편의점에서 필수적으로 사야할 새우깡과 꼬깔콘 그리고 물을 샀는데 저녁을 안 먹어서 그런지 허기가 져서..오늘은 김밥을 필히 사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더랐죠...편의점에서 새우깡 등을 샀으나 편의점의 계산기계가 고장이 나서 편의점 아주머니가 되게 난감해 했더랐죠...ㅋㅋㅋ 그래서 전 대강 빨리 계산해주이소..안그럼 다시는 안옵니다. 이런말을 하고 부랴 간식을 사서 아들을 19시까지 기다렸었죠~~~ 아 김해 경기가 19시에 시작하니 오늘도 마찬가지로 지각이옵니다. 아들 수업이 금요일 없는한 항상 지각이겠군요..~~~~



아들은...열심히 차 안에서 새우깡을 먹고 있습니다. 전생에 새우였는지 아님 새우 먹는 고래였는지 아님 새우잡이 선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과자는 절대 잘 안먹고 오로지 요~~~새우깡은 엄청 좋아합니다. 새우깡 사주면...매번 애 엄마한테 혼납니다. 5살짜리한테 무슨 짠 과자를 사주냐고...음....그래도 좋아하는걸 어찌하겠습니까? 그래서 울 아들은 축구장=새우깡먹는날 이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대한민국에 왜 이리 차가 많을까요...쩝 서울이나 부산에 비하면 그래도 낫지만...음 한번씩 이런 차량이 도로에 쏟아지지 않게 대중교통을 잘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지만...ㅋㅋㅋㅋ 도로만드는게 더 싸게 치이는지 다양한 대중교통이 생기지 않아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ㅋㅋㅋ 어쨋든..이들도..어서 빨리 집에 가야하는 사람들이지만 최대한 안전운전하며 경기장을 향해 갔습니다. 



오늘은 입구를 잘 못찾았네요 보통 김해종합운동장에 지하주차장, 혹은 노상주차장이 있어서 그쪽에 주차를 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시리 본부석쪽이 문이 열려 있어서 그쪽으로 차를 주차 했습니다. 이 본부석쪽은 중계방송을 할 때 중계차가 주차를 하는 곳인데 ㅋㅋㅋ 제 차를 그곳에 주차를 하고 경기장을 향했더랐죠...흐흐흐흐..아니...본부석 아래편에 불빛이 보이는군요..뭐 세삼스러움은 없습니다. 내셔널리그는 본부석 아래쪽으로도 출입이 가능하니까요...


자유....이게 바로 내셔널리그입니다용...ㅋㅋㅋ 울 아들이 신기한지 경기장 불빛쪽으로 갑니다. 




경기장에 들어서 오늘 날씨가 추운지 좀 휑해보입니다. ~~~ 전반은 강릉과 0:0으로 김해가 선전을 하고 있었군요 참고로 강릉은 6경기동안 5승 1무로 패가 없었습니다.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는 팀이었는데 한점도 주지 않았다는건 김해가 잘 싸웠다는 말이겠죠~~~ 경기장을 보노라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물론 춥긴 했지만...이정도는 축빠의 열정으로 다...녹여줄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경기장을 바라보니 정말 마음이 행복했습니다. 다소 텅빈 경기장이지만..항상 최선을 다하는..이들의 모습에 항상 감사함을 느낄뿐입니다.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상황에서 절래 절래 걸어서 김해 응원석으로 가고 있습니다. 하프타임이라서 이렇게 가도 누구하나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경기중이라면 아마 경기장을 가로질러 가지 못했을겁니다. ㅋㅋㅋㅋ 상암운동장이나 수원월드컵구장을 이렇게 경기중에 가로질러서 간다는거 상상이나 해보겠습니까? 내셔널리그나 챌린지스는 가능합니다. ~~~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본부석 쪽에는 사람들이 제법 모여 있군요 새우깡을 들고 여유롭게 걸어가는 울 아들입니다. 새우깡좀 먹었으면 좋겠네요..자슥 아버지가 사주면 콩고물이라도 줘야하는데 잘 주질 않는군요...아 배고파..그래도...오기전에 부랴부랴 꼬마김밥을 무려 8000원어치 사가지고 갔더랐죠..저번에 김밥사가지고 갔는데 서포터즈 애들이 밥도 안먹고 응원하는데 저와 아들만 먹으니 조금 미안하더라고요..그래서 넉넉히 사가지고 경기장을 갔었죠..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역시 먹을게 있어야 합니다. 



김해 응원석에 왔습니다. 오늘 전반 경기 어떻냐고 물어보니까...'김해 오늘 경기력 대단해요~~ 시종일관 압도하는데 골 라인인근에서 골을 못넣어요..아 젠장...정말 가지고 노는데 골을 못넣어요..답답해 죽겠어요..행님...' 아....후반에 잘만하면 골 맛을 느끼겠구나 생각을 하며..얌전히 축구를 보고..응원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더랐죠..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열띤 공방전...와우..진짜 그 동생의 말대로...경기가 시종일관 김해의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근데 골대에서 어이없게 자꾸 골키퍼에게 헌납하는 공이란..~~~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분명한건 김해가 일방적이었다는겁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미녀 2인방(미녀 1인방은 오늘 안오셨군요)과, 김해 열혈 서포터즈와...어라..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서포터즈석에서 응원하고 있는 요 2명의 외국인 서포터즈도 함께 했습니다. ..근데 같이 응원하는데 ㅋㅋㅋㅋㅋ 누구하나 말을 못 겁니다. 왜냐? 그놈의 영어 울렁증때문에..이들도 열띠게 응원을 하고 하는데...쩝...영어가 안되는군요 축구 관람을 하는데 외국인들은 정말....열정적인거 같습니다. ~~~ 어쨋든...같이 응원하면 쪽팔림도 없습니다. 그냥 소리지르며...즐기면 되는겁니다. 축구를 즐길수 있다는 분위기? 바로 내셔널리그 김해시청팀에선 가능합니다. 이상하게 시리..여기선 소리지르고..웃고..즐기고...떠들고..축구를 보는데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네요~~~ 축구의 참맛을 아는..이런 분위기 정말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는데 아쉽습니다. 


경기장에서 심각해지는게 아니라 그냥 즐기는겁니다. 그냥 경기장에 자주가게 되면 축구관람의 참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거기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게 바로 서포터즈입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만난거니까요? 수호신? 그랑부르? 그라지예? 그런것도 시작은 그냥 축구로 노는게 좋아서 생긴겁니다.굳이 서포터즈가 아니어도 됩니다. 그냥 즐기면 됩니다. 그럼...축구로 인해 행복한 자신을 찾을수 있습니다.




아~~후반 17분인가 강릉의 기습공격에 어이없게 실점을 하게 됩니다. 휴...왜 맨날 이런식인지...경기 전체를 보면 브라질과 한국의 경기였는데 왜 한국이 한골을 우습게 넣은건지...어쨋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어이 없어서...힘이 쭉 빠졌지만 축구는 지고 있더라도...만회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는것 그리고 역전까지 되는걸 바라보며 보는 그런 큰 기쁨이 기다리고 있어서 다시..마음을 가다듬고..


웃으며..응원을 했습니다. 이날 울 아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제가 소리를 지르면 옆에서 소리지르지 말라고 신경질을 부리더군요..휴~~~ 응원은 목소리를 높혀야 되는긴데..이노므 아들이 젠장..!! 하지만 말 잘듣는 아부지라서..그냥 조용조용 경기를 보며 살짝쿵 응원을 가끔씩 했더랐죠





어이쿠 이런...왜..갑자기 한쪽이 응달이 졌지? 어이쿠 이상하게 됐네? 뭐지? 하면서 뒤로 쳐다보니...어라...운동장 조명등이 헉 다 꺼져버렸군요...한쪽이 어둠컴컴해졌습니다. 이런..~~ 어찌 된건지? 경기는 갑자기 중단이 되었습니다. 이때가 후반 23분이었던가...어쨋든..경기장에 그렇게 다녀봤지만 야간  조명등이 꺼져버리는걸 처음 경험해봤습니다. 축구경기중에 조명등이 꺼진게 아마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그런 역사적인(?) 현장에 제가 있었던겁니다. ㅋㅋㅋㅋ 근데 날씨도 추운데 저희도 가만히 있고, 선수들도 가만히 있고...이거 분위기가 이상해졌습니다. 


경기가 중단됐지만 우리는 김해 구호 부르며..다시 시작될 경기를 기다리며..그냥 놀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조카의 과자를 훔쳐먹는 못된 삼촌들도 있었지만..그래도...음악도 들으며 그냥 기다렸죠~~~ 축구야 빨리 다시하자~~~빨리 다시 하자




한쪽만 등이 나갔더랐죠...다른쪽 3군데는 짱짱하게 조명이 경기장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어라~~ 이럼 어찌되는거지? 경기가 무한정...연기되는건가? 주변을 보니 자리를 뜨는 관중들도 있었습니다. 쯧쯧~~ 이거 어쩌지~~이거 어쩌지 아이 추워라...




선수들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몸을 풀기도 하고..스탭의 지시를 받기도 하고 운동장을 여기저기 뛰기도 했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선수들도 잠바 하나씩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운동하는 선수들이 추운데서 뛰거나 몸을 풀지 않고 뛰면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선수들이 다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시 경기가 재개된다고 해도 김해, 강릉선수 모두...몸을 데피고 뛰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있군요




김해시설관리공단 당직자인거 같습니다. 부랴부랴 조명등쪽으로 가서 수리를 하려고 합니다. 저기 보이시나요...아저씨 한분이 이리저리 조명등을 만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다음주 월요일에..아마 시설관리공단 직원들 중간간부에게 엄청 깨질것 같습니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 조명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경기를 제대로 치루지 못한다....저 위에 있는 분은 마음이 아주 타 들어갈것 같더라고요...


힘내세요...아저씨...어쩔수 없는건 어쩔수 없는거죠...~~



아...초유의 사태가 발생을 했습니다. 8시 45분이 되니까 안내방송에서 금일 경기는 후반 23분까지만 인정이 되고 다음날 그러니까 토요일에 남은 시간 경기를 한다는 공지를 내보냈습니다. ㅋㅋㅋ 경기 한경기가 1박2일동안 열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을 했습니다. 참 신기하군요~~어쨋든 이게 경기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 정말 보기 드문 경험을 해봤습니다. 경기 결과가 지고 있어서 어쨋든 비기거나 이겨야 하는 김해로서는 잘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좀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한다면 역전도 충분하지 않을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경기장을 나가고 있습니다. 



텅빈운동장에서 아들과 함께 역시나 잔디밭을 밟으며 축빠로서 경기장을 마음껏 즐기고 있습니다. 경기장에 와서 이렇게 놀지 않으면 너무 허전합니다. 이젠 경기가 끝난뒤 20분~30분은 반드시 경기장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여유롭게 여기저기도 구경도하고..새로운 뭔가도 느끼니까요...~~~ 



예정되로 경품추첨은 진행을 했습니다. 내셔널리그의 장점은 또 이런것도 있습니다. 소고기 한근, 쌀 1포대, 건강검진권, 자전거..등 다양한 경품추첨을 합니다. ~~ 전 제일 갖고 싶은게...쌀 20키로 짜리 한포대입니다. ㅋㅋㅋㅋ 집에 아들이 세명이라...쌀이 빨리 떨어지더라고요..쌀 경품을 기대했건만..역시 당첨은 안되는군요..다음기회에~~~





오늘은 울 아들에게 심판석에 앉는 기회를 줬습니다. 아직 정리하지 않은 좌석에 심판 안내판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아싸..울 아들에게...심판석에 앉아서...숫자공부를 시켰습니다. 아주 짧게...아들에게 이 또한 추억이 되겠죠? 경기장에 오면 다양한 경험을 꼭 한개씩 하는 울 아들...나중에 이러다 야구 좋아하는건 아니겠죠? 



이날 김해경기장에 가서 느낀점은 역시 내셔널리그는 가족같다는 느낌입니다 경기가 끝난뒤 김귀화 감독하고도 인사를 하고 다음경기에도 계속응원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김귀화 감독은 이전에 대구에 있을당시에도 제가 좋아했던 코치라서 더더욱 반가왔습니다. 작년 경기력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현 상황은 팀 전체가 경쟁력이 있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이날 경기가 끝난뒤 김해응원단을 데리고가서 거하게 고기한번 쐈습니다. 형이라고 매번 애 본다고 동생들을 잘 챙기지 못한거 같아서...마누라의 허락하에...쇠주를 한잔 하고..집에 들어갔더랐죠


축빠들은..축구장에서도,..고기집에서도..축구 얘기뿐이었습니다. 전 그런 얘기속에 내가 동참해서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고요~~ 이런 행복함이 오래동안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다음 홈경기는 부산아이파크와 김해FC의 FA컵입니다. 사실 이 경기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산이라는 거대팀을 상대로 과연 부산이 이길수 있을지...




그날은 전 무조건 연가 쓰고 목놓아 응원할 계획입니다. ~~~아...부산의 윤성효 감독을 김귀화 감독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내셔널리그 홈팀에서 K클래식 팀이 어웨이로 오는거 정말~~ 보기 드문 일입니다. 부산팬들...5월 8일 김해로 오세요~~~~~









다음날 진행된 25분의 경기가 15시에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게 하프라인으로 시작한게 아니라 코너킥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전날 김해가 코너킥을 찰려는 상황에서 조명등이 나가는 바람에 ~~ 코너킥 킥 오프!! 참 웃기죠? 김해가 후반 35분에 동점골을 만들었고, 심진형 선수가 넣었습니다. 그리고 경기종료 직전에 박차준 선수가 강력한 중거리 슛팅을 했는데 골대를 강타....결국 1:1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울 김해선수들 잘 했습니다. ~~~ 이 경기는 보질 못했습니다. 대구의 부모님 댁에 온 가족이 이동을 해야해서~~~ 부랴부랴....이동을 해서요...물론 전 개인적으로 대구FC직관을 볼 생각도 해서..아침일찍 준비를 했는데


대구에 도착을 하니..15시 30분이라서 집에서 티비로 시청을 했습니다. 물론..모든걸 다 준비했는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대구경기에서도 정말 강력한 희망을 찾았습니다. 우선 미드필드, 수비, 공격의 간격이 촘촘해졌습니다. 그리고 제주를 시종일관 압박하며 대등한 경기를 했다는 점에...다음 경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 다음 직관기에는 어떤글이 될지 모르겠지만...이리저리 경기장 많이 댕기며...글 올리겠습니다. 다음 직관기때 뵙겠습니다. 



아...공지한개 하겠습니다. 내셔널리그의 슈퍼매치..내서널리그의 최대 더비가 5월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립니다. 불모산더비라고 해서요..~~~ 김해와 창원의 자존심 싸움입니다. ~~ 인근에 계시는분들 구경 많이 오세요~~~치열한 전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이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