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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불모산더비 창원의 음흉한 웃음....

호이링 2013. 5. 3. 14:34




자 내셔널리그의 슈퍼매치인 불모산더비를 다녀왔습니다. 이날 사무실 일을 일찍 마친뒤 어서 집에 간뒤 아들을 데리고, 부랴부랴 레플을 입고 창원축구센터로 향했습니다. 물론 아들의 간식도 준비를 했었죠...김해와 창원의 내셔널리그의 대표적인 더비인 불모산더비..국내축구에 몇 안되는 더비중에 하나인 경기를 본다는 기분에 들뜬 마음에 창원축구센터에 갔었습니다. 제 생각에 한 1000명정도 관중이 오려나 내셔널리그에서 한 1000명에서 2000명이면 대박인 경기인데 내심 그 정도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경기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너무나 한산한 주차장에 불연듯...불안한 마음이 생기더라고요..이거...불모산 더비 맞나? 음..~~~어쨋든..불안한 마음에 창원축구센터를 찾았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아니나....다를까 불안한 마음이 역시나였습니다. 내셔널리그 대표적인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평일저녁 관중들은 내셔널리그에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더랬죠...ㅜ.ㅜ 장내 아나운서는..내셔널리그의 대표적인 더비라고 부르짖고 있었는데...경기장이 너무나 휑한게..안쓰러워 보이더라고요...쯥




관중에 개의치 않고 울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다소 아쉬운건 김해FC서포터즈는 한 10여명이 운집을 했지만 창원FC홈임에도 불구하고, 창원FC서포터즈가 한명도 안보였다는 점입니다. 아마 창원FC서포터즈는 경남FC서포터즈로 다..편입이 되어 한명도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도..창원시청에서는..관심을 가진다면...창원FC 활성화에 참 많은 도움이 될듯한데 아쉬웠습니다. 그런면에서 김해FC선수들은 행복할겁니다. 원정이든 홈이든..항상 응원해주는 서포터가 5~10명은 항상 있으니까요...




치열한 경기가 진행이 되었더랐죠..근제 제가 전반 15분경에 경기장에 들어왔는데 전광판을 보니 창원FC가 한골을 넣고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는 동생한테 이거 어찌된거냐? 그러니까..똑같다고 하더이다...항상 상대골대쪽에서 놀고는 있는데 이거 어찌된건지...골이 안들어간다고 답답해 죽겠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휴 왜그러냐..오늘 우리 한번 분석해보자...이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뛰게 응원했는데 근데 경남축구센터의 응원석에 응원하니 참 기분이 묘하더라고요..~~~항상 본부석 맞은편에서 경기를 관람했는데 원정석에 오니..ㅋㅋㅋㅋ 기분이 이상하더이다...그래서 그런지 울 아들은 원정석에서는 응원못하겠다고 하고..차에서 과자만 먹더라고요...젠장!!! 아부지가 목높혀 응원하는데 너 마져..으으으으으으~~~~





전반경기가 종료가 되었습니다. 창원이 앞서가고 있지요...경기를 보아하니...김해의 문제점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우선 너무 패스플레이 중심으로 확실함을 도모한다는겁니다. 미들진의 점유율을 높히는건 좋지만 역습을 할때도 꼭 미들을 거쳐서..만들어가려는 자세..그리고 골 에어리어 안에서 과감함을 볼수가 없더라고요..물론 축구랑 과정이 중요하지만 어쩌다 보면 과정보다는 결과를 따지는게 축구인데 그게 좀 부족해보이더라고요...후반에는..좀 나아지길 기대해보고...두리번 거렸는데...사실 내셔널리그의 하프타임은..좀 따분합니다. 식전행사나 이런게 없기 때문에..그래서 전 창원축구센터 탐방을 하기로 하고 여기저기 돌아댕겼습니다. 


참고로 모든내셔널리그 경기장에 이렇게 경기장면을 틀어주거나 이렇게 로고를 큼직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김해운동장의 경우도 중계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전광판 비싸게 바꾸면 축구할때도 좀...하일라이트나..아님 하프타임때 소녀시대 동영상이라도 좀 틀어주던지...쯥





아들이 걱정이 되어서 축구보는 도중에 계속 차에 가봤습니다. 아들이 잘 있는지 아들은 과자를 먹으며 또봇 만화를 열심히 보고 있어랐죠..젠장..여지까지 아빠의 오른팔이 되어서 같이 축구도 잘 봤구만..오늘따라...축구를 거부하다니...근데 이날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차라리 감기 안걸리고 차에 있는것도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더랐쬬



원정석 입구쪽에서 본 창원축구센터입니다. 1층에는 원정석이나, 홈팀 차량이 직접 경기장에 출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2층에는 보는바와 같이 경기장 관람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야경이 정말 이쁘군요~~~여유로워 보입니다. 


원정석 바로 앞쪽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그래도 불모산더비인데 조금만 인식을 바꾸면 정말 재미있는 경기인데..많이 안와주니 섭섭하군요~~이번 내셔널리그연맹은 권오갑 회장이 참 잘했던것 같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내셔널리그도 관중동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현 회장은 그런부분에서는 마인드 자체가 조금...부족해 보이는군요




창원축구센터의 조명등이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사실 창원축구센터의 주인은 바로 창원FC입니다. 영어명도 보면 changwon fc fooball center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디에도 경남FC가 없습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라고 해서..다소 지역민들에게 홀대를 받는걸 보면 안타깝습니다. 제 생각에는 경남FC그냥~~~진주로 보내고...창원FC를 클래식으로 보내서 진정한 창원의 주인으로 만드는게 더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니면 말고~~~~경남FC분들..혹시 뭐라고 할라...


매표소의 불빛이 없군요..내셔널리그는 무료입장이라서 매표소에서 표 팔일이 없습니다. 내셔널기는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입장시 응모권을 주는데 원정석쪽으로 입장을 하니 안주는군요 젠장 원정석 팬은 팬 아닌가? 으으으으...쌀 20kg이 필요한데..소고기 한근이 필요한데..젠장 홈석으로 들어온 관중만 응모권을 주더라고요..원정팀에 대한 박해입니다. . ㅋㅋㅋ 웃자고 한 말입니다. 


자 경기장....투어중입니다. 저번에 간략하게 언급을 했지만 이번에는 좀더 과감해졌습니다. 아래 보이는 갈색 판때기앞에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 사람 보이나요?  카메라맨 아저씨입니다. 여기에 중계카메라를 놓고 중계를 하는겁니다. 어찌 티비에서 중계될때하고 비슷한 구도인가요?



요 아래 사진은 VIP석입니다.앞에 갈색판은 테이블 등을 가져다 놓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앞에 있는 두명의 사람 보이나요? 기록관들입니다. 내셔널리그의 경기를 상세하게 기록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래 사진은 찍는데 눈치가 보이더라고요..안에 누가 있는데 계속 저를 쳐다보더라고요..그래도 용감하게 찰칵..바로 VIP대기실입니다. 오호 시설 짱짱하네요 에어콘도 있고 쇼파도 좋은것도 있고, 티비도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정수기와 간단하게 음료를 꺼내올수 있는것들도 있군요..음..나도 여기서..축구보고...싶다..그리고 여기서 축구보기전 대기하고 싶다..그럴러면. 제가 시도지사가 되던가..국회의원 혹은..구단주가 되면 되나요? ㅋㅋㅋㅋ 부럽습니다. 저자리가




내셔널리그는 관중들의 출입이 자유롭다고했죠..관람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본부석이나 기자석이나 아님 VIP석 등 아무곳에  앉아서 축구를 볼수 있습니다. 30년후 대한민국이 축구에 환장하는 나라가 되어 있다면..이런건 꿈에도 못꾸겠죠..아마 제 블로그 사진은 역사가 되어...회자되고 있을겁니다. ..^^ ...제발...그런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본부석쪽에서 본 원정석입니다. 김해FC서포터즈애들..참 대단합니다. 구단에서 돈을 주는것도 아니고 자기 차량으로 자기 돈 내며 저녁 굶고 와서 응원하는데..짠합니다. 제가 줄수 있는건..그냥...과자봉다리 몇봉지입니다. ㅋㅋㅋㅋ~~~정말 대단한 열정을 가진..진성 축빠입니다. 존경합니다.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정말 안풀리는군요...일방적입니다. 창원이...수세에 몰려 있는데 김해를...막기에 급급하군요 창원은 7라운드까지 승이 없었던 팀으로 리그 10위로꼴찌였는데...이유가 있더라고요..김해의 결정적인 찬스 3번..모두 무산이 되었습니다. 아..김해의 문제점 한가지는 정점을 찍어줄 스트라이커 부재입니다. 정말 조직력도 좋고 패싱력도 좋은데 젊은선수로 구성되어 있다보니..과감성이 부족하고..그리고 정점을 찍어줄 스트라이커가 없었습니다. 이날은 수비도 좀..부족해보이더군요


와 창원축구센터의 시야란..정말 대단합니다 카메라로 이정도면...아시죠? 선수들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선수들한테 말 함부로 못하겠더라고요 우리의 숨소리 까징 들릴것 같아서 하지만 후반 15분이 남자..서포터즈에서는 골키퍼를 상대로..자극적인 말을 조금씩 했습니다. 저 앞에 있던 골키퍼 이름이 박지영 선수인데 창원FC골키퍼...유니폼이 핑크라서....뒤에서 지영씨~~~핑크 좋아하나봐요~~~일루와봐요..핑크색 치마 사주께..ㅋㅋㅋ 이렇게 유치하게 놀려대고...그리고 과자준다고 한골 달라고 하고..그리 놀았지요



경기 종료 1분전 창원FC의 골키퍼 교체를 합니다 뭥미? 창원...정말 매너 드럽게....경기하네요...1승에 목말라하는건...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제기롤...이건 매너가 아니잖아요..창원축구센터가 사우디나 카타르가 아니잖아요..대한민국의 축구선수가..골키퍼교체라뇨...그것도 종료 1분전에...그리고 선수들이 왜 침대축구를 합니까..와..열 바치데요....적막한 경기장에 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창원FC 그냥 사우디로 가라~~~ 삐리리리.....삐리리리~~ 음...열이 확 받쳐 올랐습니다. 더비경기라서 그런지..정말...열을 살살 받게 만드네요...확..뻗치더라고요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아쉽습니다. 이날 경기가 마치자마자 선수들이 다 쓰러졌습니다. 휴..안쓰럽습니다. 사실 경기를 보면서 정신차려라 김해..이럴꺼면 창원에 왜 왔냐...열심히 뛰어라..그런말을 했지만 저도 압니다. 이들도 최선을 다했다는걸...정말 마음이 아프더이다..1:0으로 김해가 졌지만..선수들을 뭐라하진 않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이들이 최선을 다했다는걸 아니까요..좀 아쉽긴 해도..다음 불모산더비 홈에서 박살을 내면 됩니다. 






그렇게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인사하는 선수들이 다소 미안하듯이 우리에게 인사를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그리고 최선을 다하지만 실수를 하는 그들을 욕할 이유는 아무에게도 없는걸 알기 때문이죠~~~경기가 끝난뒤 선수들의 쓰러져 힘든모습을 하고 있을때 이것이 바로 라이벌 경기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제가 보기엔 총관중 300명이었지만...300명의 함성은 4만관중을 가득 채운 수원월드컵 경기장의 슈퍼매치와 다를바 없었습니다. 그리고 슈퍼매치가 끝난뒤 쓰러지는 서울과 수원선수들처럼 불모산 더비가 끝난뒤 쓰러지는 창원과 김해 선수들을 보니..그들에게 존경심이 마구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한민국에 스토리가 있는 더비가 있습니다. 바로 지지대더비, 슈퍼매치, 그리고 매니아가 아니면 알아주지 않는...불모산더비..앞으로 이 모든 더비에서 많은 스토리 라인이 생기길 바라며...다음 직관기때 뵙겠습니다. 


- 일부사진은 내셔널리그 연맹 페이스북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