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도 싫었던 한국-이란전 직관기
한국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 경기를 위해 전 2010년 사뒀던 붉은 악마티를 다시 한번 꺼내들었고, 사무실에 조퇴를 하고 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갔었습니다. 사실 이날 경기 많은 기대를 했었던 이유는 최근 이란의 얄미운 행동과, 부진했던 국가대표팀 경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그리고 나의 기대감을 지지 않을거라는 최강희 감독의 기대때문에 더더욱 이 경기를 기다렸었습니다. 어쨋든....전 부푼 가슴을 안고 울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원래 사무실 직원과 같이 가려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울산에 근무하는 직원을 급하게 구한뒤 울산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더랐죠...간간히 비가 오는것이 물이 귀한 이란을 상대로 보기 좋게 이길것 같은 날씨였었죠..ㅜ.ㅜ
울산문수구장에 가기전 다음축게 축빠 2분을 픽업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울산역에서 문수구장까지 가는 길이 그리 가깝지 않기에 차를 가지고 가는 저로선..~~~ 이들을 픽업안할 이유가 없었죠
울산역에 도착하니..상당히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빨리 이분들이 와야할텐데 왜 안오지..헉...이런...붉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막 쏟아져 나옵니다. 타지역에서도 많이들 오시는모양입니다. 저와같이 축구에 미친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헉...순간..제 눈을 의심했었습니다. K리그 레젼드, 한국축구의 레젼드인 김주성 심판위원장 겸 전 국가대표선수가 제 옆에서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고 있더라고요..ㅋㅋㅋ 싸인하나 받으려 했으나..바빠보여서 패스
문수구장 인근에 주차하는건 포기를 했습니다. 제가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때의 경험으로 비쳐보면 분명히~~~인근은 차로 마비될께 뻔하니까요...그래서 인근에 주차를 하려고 이리저리 다니는데..헉...
앞에 에스코트하는 관광버스한대가 급하게 문수구장으로 가는군요..생각해보니...이것들이 이란선수단이라는걸 제 직감이 딱 오더라고요..그냥 대한민국을 위해 그냥 돌진해서 접촉사로를 내? 이 생각을 했지만 단디 경찰이 에스코트 해주길래 참았습니다.
경기장 인근 무료개방을 한 초등학교에 주차하고, 울산의 지인을 만나 문수구장으로 갔습니다. 경기시작 2시간이 남았지만 와~~인산인해였습니다. 문수구장으로 가는 지하통로에는 붉은색 옷을 입고 먹을것을 한가득 짊어지고 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거의 6개월만에 문수구장을 보는군요~~저멀리 보이는 문수구장...함성이 여기까지 들립니다. 경기시작 2시간이나 남았는데 이런....~~~~ 오늘 분위기 너무 좋군요
경기 시작하기 1시간 40분 정도가 남았습니다.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음...검문을 심하게 하는군요 캔맥주 반입금지, 부채 반입금지, 폭죽반입금지 등등 들여보내지 못하는것들이 많았습니다. 저희야 별로 준비한건 없었지만 술과 안주를 가득산 관중들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저는 그냥 여유있게 그 모습을 지켜봤는데 그걸 바라보는 다음축게 축구 광팬 한분이 '그냥 기다리세요..그리고 나중에 사람들 엄청 많이 들어갈때를 노리세요..그때는 가방 검색할수가 없답니다. 이게 다 경험이라니까요...' 이러는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ㅋㅋㅋ 맥주 몇캔을 먹고 경기장에 들어서는데 더 이상 가방검색은 하지 못하고 그냥 비닐 봉다리만 검색을 하더이다..어쨋든..경기장 무사 출입 완료
이거 대박입니다. 경기시작 1시간전입니다. 안에서 노래부르고 함성 들리고..우리나라가 이렇게 축구를 사랑할줄이야..전율이 짝하고 올라왔습니다. 여기저기서 붉은색 옷을 입고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대했습니다. 아~~~이 인원이 K리그로 가면.~~~ ㅋㅋㅋ 관람에 불편하겠죠?
선수들이 몸을 푸는데 선수들 몸짓하나하나에 환호성이 들립니다. 손홍민선수, 이청용선수, 이동국선수 등등...와~~~완젼 스타가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환호성이 너무 커서 어질합니다.
경기시작을 알리는~~~방송을 합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립니다. 저희도 흥분이 되어서 더더욱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그리고 응원을 했죠.~~~~
이란 관중들이 보이는군요...특이한점은 이란관중과 한국관중이 같이 있었다는점인데 한국관중은 주위에 배치되어서 이란을 응원하더라고요...음...
전반 20분이 지났지만 기대하던 골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슬슬 불안해집니다. 이러다가...또 이상하게 삑사리 골을 한골 얻어먹는건 아닌지요..ㅜ.ㅜ
관중이 만석이 되었습니다. 울산 문수구장 개장이래 두번째 만석~~국가대표팀 경기를 지방에 많이 개최를 해서 축구에 목말라 있는 우리의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쉽게 전반전이 종료되었습니다. 아..맥주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화장실에 가고 싶군요..화장실에 가기가 근데 무섭습니다. 지난 ACL에서도 느꼈던 부분이지만...만원관중에 화장실 수가 너무 부족해서요
뜨아아아아아...화장실 줄입니다. 아..저 앞에..남자 화장실 표지판이 보이질 않습니다. 어쩌지..어쩌지..이거 노상방뇨 해야하는거 아냐?
아니 이 대단한 분은 뭐지? 경기장 안에서 물건을 파시는 분...오호...대단하시다...어찌 잠입을 했을까?
빌어먹을 줄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거...하프타임 다되어가는데도 줄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으으으으..내 방광의 한계를 시험하는건가?
오호...뭐지? 치킨하고 바베큐 파는 이분들의 정체는? 음...이래서..앞에서 음식물 반입을 그렇게 반대했는가~~~
아..어서빨리 저분들이 빨리 나오길...방광터지겠다..
후반전이 시작되었지만 많은 맥주 흡입으로 하프타임 말고도 한 2번정도 더 화장실을 갔었죠..이날 관중들의 경기에 대한 몰입도는 정말 장난아니었습니다. 표가 매진이 다되었음에도...복도에서 보시는 분들도 많았고, 선수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분들이 그렇게 경기에 집중을 했었더랐죠
외국인들도 이 경기를 경험해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붉은 색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경찰역시 일은 안하고 같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빌어먹을...어처구니 없이 경기를 하다가 골을 한골 먹었습니다. 경기장 순간에 조용해졌죠..ㅜ.ㅜ...왜 불안한 감정은 왜 맨날 맞는건지..
관중들 갑자기 급 조용해졌습니다.
이 분위기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지...
관중들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대표팀을 질타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경기 제가 보더라도 한국이 크게 우세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비겨야 했던 경기이지 이길수 있는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이란의 수비가 탄탄했고 경기운영도 잘했다고 봐야할겁니다.
이란은 팀이 안정되어 있었고 한국에게 크게 열세였던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경기력을 비날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강희 감독 특유의 전술이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이건 무슨 열심히는 하는데 선수들이 제대로 맞지도 않고...휴~~~정말 이상태로 계속가다간...2014년 브라질 월드컵 망신은 단디 볼듯하더라고요...태어나서 최강희 감독 처음 욕했습니다.
어떤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수 장악도 안되고, 호흡도 안맞고, 왜 김신욱과 이동국을 투톱을 했는지...손홍민과 지동원 이 자슥은..왜 이날따라 경기력을 제 보여주지 않았는지 수비쪽은 실수 하나를 빼고는 잘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공격진과 미들 형편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끝났습니다. 이란 선수들... 관중들을 자극합니다.
관중들 분해서 어쩔줄 모릅니다. 이날 이란은 정말 못배운 행동들을 많이 하더군요 동영상을 찍어났는데 제가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http://youtu.be/7uMAGV8OzWU
이란선수들이 한국 관중들에게 와서 조롱을 하고 감독이란 작자가 감자주먹을 날리고..흥분한 관중이 물병을 던지니 이란 선수 한녀석이 나한테 던져봐라..내가 다 맞아주겠다는 포즈를 취하며~~온간 자만을 떠는 그런 모습
이란관중도 신이 났겠지만 이날 정말 문수구장에서 폭동 안일어난게 정말 다행입니다. 인내심의 극한을 시험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이런 광경을 보기 위해 이 많은 관중이 그리...응원을 했던가..
이란 선수들에게 조롱을 받기 위해 그토록 대한민국을 응원했던가..정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특단의 개선이 필요할 시점입니다.
기분이 이런데 무슨 출정식...빌어먹을...특별 출연했던 시스타는 완죤 뻘쭘했을겁니다. 휴~~~지금 생각해도 열이 받는군요
흐릿한 제 마음을 표현하는것 같습니다. 이날 경기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경기력을 둘째 치더라도 경기장에서 원정팀 선수와 관중에게 조롱을 받는거..정말..이건 최악이었습니다. 지금도 자판을 두들기고 있지만 자판을 깨부수고 싶을 정도입니다.
차가 얼마나 많았는지 빠져나가지도 못합니다. 집에 가니 새벽 2시였습니다. 아~~~ 정말..아쉬움이 무척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집에가면서 많은걸 생각했습니다. 평소 최강희 감독을 많이 존경하지만 이번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에 대해서는 최강희 감독의 문제와 선수들의 문제를 안 따질수 없다는겁니다.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마당에 국가대표팀에 한마디를 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몸속에서 붉은 피가 흐르고 그만한 열정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쏟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개인의 이익과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가대표팀이 되고자 한다면 그건 국민의 질타를 받기에 충분할겁니다. 이날 경기를 지켜봤던 4만 5천 관중은 이날의 경기를 다시한번 되짚어 볼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기가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도 지켜볼겁니다. 휴..~~~~
앞으로를 기대하며 직관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