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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그직관]가야, 신라 치열한 싸움의 결과는?

호이링 2013. 7. 16. 13:15

후반기 내셔널리그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평소 내셔널리그(이하 내리그라고 하겠습니다.)는 금요일 19시 경기가 많은 관계로 금요일은 김해경기 직관 토요일 혹은 일요일은 대구 FC나 경남FC직관으로 제 직관의 갈증을 해소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내리그 후반기 첫 경기인 김해FC12라운드 경기가 토요일 16시 경주에서 열린다고 해서 고민을 했지만 대구FC의 홈경기가 인천에서 열리고 집에서 티비로 충분히 경기를 관람할 것 같아서서 무료한 토요일 오후를 경주에서 보내기로 맘 먹고 축구를 보기 위해 경주로 향했었습니다. 




이전에 경주에서 근무한적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반가웠습니다.  오랫동안 경주, 포항에서 근무한지라...제2의 고향 같다는 느낌 오랜만에 오니 정말 좋았습니다. 



경주 그러면 불국사, 안압지 이정도만 생각을 하는데 경주에는 많은 유적지 뿐만 아니라 위락시설들이 잘 갖쳐져 있습니다. 보문단지에 가보면 테디베어박물관, 캘리포니아비치, 경주월드, 신라밀레니엄파크, 등등이 있습니다. 정말 경주에는 놀기에 참 좋은 곳인데 여기서 근무할때 제대로 그걸 즐기지 못했다니 아쉬움이 많습니다. 


제가 있을 당시 경주 문화회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오니, 경주 문화회관이 생겼군요 참고로 내리그의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에 오게 된 이유는 방사능폐기물장을 건설하면서 그 조건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경주로 이전을 해서 구단 역시 대전에서 경주로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방사능폐기물장을 건립하면서 지역에 문화회관 및 다양한 시설 건립을 약속을 했었는데 그때 약속으로 지어진 것이 바로 이 문화회관입니다. 한국미를 잘 살린것이 참으로 보기 좋군요




핸드폰 사진이 흐릿합니다. 음 잘 딱았는데 왜 이리 화질이 좋지 않을까요, 문화회관 바로 옆에 보면 경주축구공원이 있습니다. 이 경주축구공원은 일반잔디구장, 인조잔디구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참으로 장관입니다. 근처에 종합운동장이 있는데 참고로 이 경주축구공원은 황성공원이라는 경주의 공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황성공원은 신라시대때 신라인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공원인데 지금까지 명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공원의 큰 소나무 아래에 있으면 정말 나무로 힐링이 됩니다. 제가 가장좋아합니다. 



경주 축구공원인근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모여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는군요 축구공원안에는 실내체육관도 있고,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있고, 체육종합시설로는 아주 훌륭합니다. 인구 25만 도시에 이런 체육시설이 있는 경주 참으로 부럽습니다. 축구도시 답습니다. 



이날은 첫째를 데리고 가지 않고 생애 처음으로 축구장에 쌍둥이 아들 둘을 데리고 갔습니다. ㅋㅋㅋㅋ 혹시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오...과자의 힘은 위대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운동장 인근에서 뛰어놀게 하고 축구할 시간이 되어서, 운동장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쌍둥이의 축빠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해야 겠습니다. 



경기장 인근에 가니 오호 김해FC의 차량이 보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차량은 경주한수원축구단 버스인데 ㅋㅋㅋㅋ 무슨 사내회사 버스도 아니고 너무 멋없게 버스를 꾸몄더라고요..김해FC의 버스는 딱 봐도 프로구단입니다. 아....멋지다. 


경주한수원 홈구장인 경주종합운동장에 들어갔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우선은 휑했습니다. 김해경기장 보다 못했습니다. 아마 경기장이 지어진지 오래되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참으로 힘든점은 이동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경기장 출입을 본부석쪽에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데 아직 걸음걸이가 힘든 쌍둥이를 데리고 계단을 오르내리기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본부석에서 다른쪽으로 이동하는것도 힘들었고요, 경기장에 대한 편의시설은 바라지 않지만 경기장 안에서의 이동은 자유롭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명색이 축구수도를 꿈꾸는 경주에서 시설의 개선이 함께 이뤄진다면 좀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우여곡절끝에 원정팀 응원석으로 왔습니다. 쌍둥이들에게 과자를 한가득 주고 나서 맘을 놓았습니다. 쌍둥이의 특징상 과자를 달리 주면 싸움납니다. 그래서 이날 똑같은 과자를 3개를 사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음료수와 물도 얌전히 앉아서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먹는것만 집중합니다. 


이날 경기장 휑합니다. 내리그 후반기 시작을 알리는 경기이고 경주홈경기인데 조금 아쉽군요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의 대부분은 김해를 응원했었습니다. 경주한수원 서포터즈는 한명도 안보였고요, 김해FC서포터즈는 원정지만 대규모인 10명이 참가를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꼬꼬마 쌍둥이 서포터즈까지 하면 12명입니다 그리고 김해체육회 소속 김해시민들이 본부석을 점령했었고요


경기 분위기는 솔직히 김해홈경기인줄 알았습니다. 경주한수원과, 경주시청은 경기에 대해 홍보를 전혀하지 않는것으로보였습니다. 이날 날씨는 경기를 관전하기에 최적이었습니다. 바람도 선선한것이, 비가 올것 같은 분위기..... 근데 시청팀이 아니라서 경주시에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것 같은 느낌이었고, 경주한수원도 그냥 경기만 치루면 된다고 생각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경주한수원에서 성남의 냄세가 나는건 왜일까요~~~지역민과 함께하는 모습이 좀 부족해보이는군요. 내리그이지만 지역민과 함께 하기위한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선수들이 더욱더 힘을 내서 경기에 집중을 하고 그런 경기에 관중들은 환호하니까요, 경기가 고퀄러티라서 응원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바로 내팀 내 마음속에 있는 팀이라고 생각을 하고 동일화 하면 그걸로 충분한겁니다. 경주시청과 경주한수원은 축구의 본질을 알았으면 합니다. 


참으로 보면 김해FC 서포터즈 구신의 열정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할뿐입니다. 이날은 대규모(?) 응원단이 원정에 참가를 했었습니다. 10명이 원정을 간다는건 정말 대단합니다. 자가용 차량 3대가 이동을 하고, 구단의 지원이 일절 없이 자비로 경기를 다닙니다. 다들 자기가 좋아서 경기장을 찾습니다. 자신의 팀을 지가와 동일화 하니. 경기장을 가서 목소리 높혀 응원을 하는겁니다. 이들의 열정 정말 대단합니다. 


김해FC 미녀 서포터즈 두분도 오셨군요 ㅋㅋㅋㅋ



응원하는 울 둘째, 세째가 보이나요? ㅋㅋㅋㅋ 쌍디들....과자 참으로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아빠가 사진찍으러 가니까 자꾸 옆으로 오라고 합니다. 불안한가 봅니다. ㅋㅋㅋㅋㅋ 얼굴을 보면 아빠를 볼때만 웃습니다. 다른 아저씨, 누나야들이 오라고 하면 절대 안갑니다. 소심한 쌍디들...


경주 이니셜 참으로 아깝습니다. 본부석 맞은편에 어찌 한명도 없을수가 있을까요....GYEONGJU라는 이니셜이 쓸쓸해 보입니다. 


전 동생들한테 응원할거면 우리 골대뒷편에서 응원하지 말자고 얘기했습니다. 골대 뒷편에서 보면 원근감이 없어서 경기보는데 참으로 불편하다고 차라리 경주응원하는 팬들도 없는데 본부석 맞은편 경주써있는곳으로 가면 어떠냐고 했습니다. 이날 경기장은 특이하게 ㅋㅋㅋㅋㅋㅋ 홈 서포터즈는 없고 어웨이 서포터즈만 있는 그런 이상한 형태였습니다. 


역시 애들을 데리고 오면 경기에 집중을 할수가 없습니다. ㅋㅋㅋㅋ 경기장이 신기한 쌍둥이들....그냥 바닥을 만져도 보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는군요 


이날 경기는 3위를 달리고 있는 경주한수원과, 7위를 달리고 있는 김해시청의 경기라서 경주한수원이 앞도적인 실력을 보일것으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전력보강을 강화한 경주한수원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K리그클래식, 챌린지에서 뛴 김진현, 윤시호, 윤동민 선수를 영입했었습니다. 경주한수원은 많은 기대를 한 경기였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김해가 한수위였습니다. 김해는 경주한수원을 일방적으로 몰아부쳤고, 후반 53분 이수환 선수가 구현수 선수에게 패스를 한 뒤 왼발슈팅으로 골을 올리며 선취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주한수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바로  김해의 문전을 노리면서 동점골을 노렸는데 후반 57분 경주의 조수영 선수가 골을 넣어서 다시 원점을 돌렸습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김해의 22번 선수의 유니폼 마킹이 매직으로 되어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수원FC에서온 박임수 선수였는데 활동량이 장난이 아니고 스피드 또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적 후 유니폼 제작이 이뤄지지 못해서 아쉽게 매직으로 자신의 이름과 번호를 마킹한 뒤 경기장에 뛰는 그런 해프팅을 보여주기도 했죠 마지막에 아쉬운 찬스 2번을 날린 김해는 결국 원정경기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어야 했습니다. 



응원을 하다가 갑자기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애기 둘을 데리고 잇는 쌍둥이 아빠로서 서포터즈석에서 응원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스탠드가 있는 본부석쪽으로 왔습니다. ㅋㅋㅋㅋ 와우..시야가 너무 잘 보였습니다. 진작 여기서 보면 얼마나 더 잼나겠어...서포터즈석에서 봐야한다는 선입견은 버립시다. 


김해FC 김귀화감독이 승리를 원하며 열심히 선수들을 채찍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체선수들의 의지 한번 보십시요..좀 편한걸로 설치하면 좋을텐데...앉아 있는것만 해도 좋겠지만...선수들 생각도 좀 해줬으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김귀화 감독은 아시죠? 경남FC에 있을 당시에 조광래 감독 바로 아래 수석코치를 했었고, 대구FC에 있을 당시에도 수석코치를 했었습니다. 김귀화 감독의 실력은 잘 알아주는데 이분은 사소한것에 감사하고, 그리고 서포터즈 동생들의 고생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대해주더라고요 


사소한 부분에 신경써주는 감독님한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그리고 응원을 좀더 멋지게 하라고 30만원짜리 북도 사비로 사주시고 그렇습니다. 그냥 관심을 가져주시는것만으로 감사한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니 정말 열심히 응원해야겠습니다. 


본부석 스탠드는 이리 생겼습니다. 지은지 오래된 경기장이러서 그런지 그렇게 멋져보이지 않습니다. ^^ 하지만 본부석에서 본 운동장 시야는 정말 멋졌습니다. 종합운동장도, 본부석과 본부석 맞은편에서 보는 경기는 볼만합니다. 


제가 빠진 서포터즈 석을 찍어봤습니다. 대규모 원정단 답지는 않죠? 사실 내리그에서 이정도의 원정응원을 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본부석에 계시는 김해체육회 소속 시민까지 하면 이날 응원은 정말 대규모 원정 응원이었습니다. 


아쉬운 경기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오던 비는 그쳤고,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관람석을 바꿔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옆에 강아지를 데리고 온 관중이 보였고, 애를 업고 있던 여자분이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애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제 쌍디 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런 저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애 키우기 힘들다...애들이 똑같다...애들이 잘생겼다..ㅋㅋㅋㅋ 근데 그 근처에 애 안고 경기를 보는 무리가 있었는데 나중에 경기를 마치고, 보니


이날 김해FC에서 골을 넣었던 구현서 선수의 와이프,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와이프였습니다. ㅋㅋㅋ 참으로 묘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반갑다고..인사를 하고 경기장을 나섰습니다.


경기장을 나온 뒤 서포터즈 동생들이 김귀화 감독이 응원 고생했다고 밥한그릇을 하자고 해서 같이 밥이나 먹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야 아들들에 메인몸이라서 식사를 못하고 그냥 경주종합운동장 인근의 황성공원을 아들들하고 놀았습니다. 황성공원 오랜만에 같이 놀았는데 와~~ 역시 시원하고 좋습니다. 산책한번 하는데 20분이면 되지만 쌍디들은....1시간 넘게 걸릴듯...조금만 놀고 집을 향해 갔습니다. 





경주는 내리그의 경주한수원 이외 챌린지스리그의 경주시청팀이 연고로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축구수도 답지 않는 축구 홍보활동을 하는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내리그 경기를 보러 김해종합운동장을 가면 팬들과 함께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는데 그런부분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경주한수원의 연고가 올해부터 경주로 변경되어 아직까지 시작은 미비해보입니다. 한술에 다 먹을수는 없겠지만 이 멋진 축구공원에 많은 인파들이 모여 행복한 내 지역팀을 응원하는 날이 어서빨리 왔으면 좋겠군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을 향해갔습니다. 김해는 현재 12라운드까지 10개팀중 8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기대되기에 남은 라운드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풀뿌리 축구화이팅...다음직관기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