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호주를 럭비의 나라라고 했던가!! 시드니더비를 아는가?
호주라고 한다면..뭐가 떠오르시나요? 럭비? 캥거루?, 코알라? 넓은 평원? 사실 제가 이렇게 말을 해도 호주의 최고의스포츠는 럭비가 맞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럭비와 더불어 최고의 스포츠로 올라서는 종목이 있으니 바로 축구입니다.
[호주의 럭비월드컵 경기장면]
[호주의 럭비리그 경기모습, 호주는 총 16개팀의 프로럭비리그팀이 있습니다.]
영국연방을 중심으로 보급된 럭비와 크리켓 그중에서도 럭비는 호주 국민들의 대중스포츠로 호주인들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있는 종목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럭비는 일부국가에서는 대중화 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야구보다도 더 세계적인 스포츠축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큰 관심을 못 받는것으로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제가 아시아축구에 관심이 많아서 호주에도 축구 더비라는게 있을까라는 호기심에 구글을 검색을 해보니 최근에 생긴 더비인데 호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더비를 찾았습니다. 우선 더비 동영상부터 확인을 해보십시요
아시아 최고의 더비라고 생각했던 슈퍼매치 그리고 인도의 켈커타더비 등을 뛰어넘는 열기? 과연 이 열기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고민을 해봤죠 구글검색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데 경기 사진한장면 한장면이 유럽의 더비 못지않는 열기를 내뿜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전 시드니더비에 대한 호기심으로 어떤더비인지 한번 찾아봤습니다. 호주에는 2012년 이전 더비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뭐 지역라이벌이라고 할 만큼 인접도시간 클럽이 없었고, 호주A리그 원칙상 1도시 1연고 체제였기에 더비경기가 나오기 힘든구조였습니다.
호주의 시드니에는 시드니FC가 2004년도에 창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시드니연고의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가 창단을 합니다. 2012년은 호주A리그로스는 굵직한 사건이 많은데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의 창단과 더불어 지역팀인 시드니FC가 이탈리아 축구 영웅 델피에로를 영입을합니다. 그리고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가 일본 대표출신의 오노신지와 이탈리아의 Iacopo La Rocca을 영입합니다.
이때부터 시드니더비의 역사는 시작이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에게에게...2012년부터 시작된 더비? 그게 더비야? 이런말로 되뭍는 분이 계실겁니다. 맞습니다. 한국의 지지대더비, 슈퍼매치 동해안더비를 이야기할때 그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얼마나 많습니까. 심지어 내셔널리그의 불모산더비까지(ㅋㅋㅋㅋ 내가 김해팬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내셔널에서는 이 불모산더비 모르면 간첩임다)
그럼 먼저 시드니라는 동네가 어떤동네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드니는 호주에서 인구가 제일많은 도시로 43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입니다. 호주럭비리그 16개팀중 9개팀이 시드니에 있을 정도로 스포츠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도시이기도하지요, 시드니는 38개행정구역으로 나눕니다.우리로 보면 구정도되겠는데 좀더 세분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크기는 서울의 200배입니다. 서울의 이백배라...감이 안오시죠? ..시드니가 보면 작아보이지만 그래도 시 면적이 12,144㎢ 로 서울의 200배의 크기입니다. 서울의 면적은 605㎢ 입니다 시 자체가 어마어마합니다.
[시드니 행정구역 ..38개 행정구역인데 감이 잘 안오시죠?]
[시드니는 뉴사우스웨일주에 포함되어있는데 크기가 809,444㎢ 입니다. 대한민국의 영토가 100,210㎢ 이정도이니뉴사우스웨일즈주는 대한민국의 8배 크기입니다. 그리고 지도를 보면 .시드니가 보면 작아보이지만 그래도 시 면적이 12,144㎢ 로 서울의 200배의 크기입니다. 서울의 면적은 605㎢ 니까...시드니시는 크기가 엄청ㄴ입니다. 그런 어마어마한 크기가 바로 시드니입니다. 그러니 시드니중심가에 있는 축구경기를 서부시드니 사람들이 볼수가 없는 상황이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서시드니에서는 계속해서 축구팀 창단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런 연류로 탄생한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FC는 서시드니를 연고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드니 중부에 가깝습니니 다..) 2만명이 살고 있는 Parramatta구의 Parramatta Stadium을 사용하는데 수용규모가 2만명으로 1985년 건설된 아담한 스타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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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ramatta Stadium
시드니FC는 시드니 중심가(해안가쪽, 시드니 동부라고 하는게 맞겠군요)를 연고로 하고 있고, ANZ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합니다. ANZ스타디움은 1999년도에 개장을 했고,2000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을 했었습니다.별칭으로 스테디움 오스트레일리아라고 불리기도합니다.
ANZ스타디움
자 다시 시드니더비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시드니더비는 사실 2012년이전에는 호주에 더비라고 불려질만한 라이벌전이 전무했었습니다. 그 이유가 축구클럽이 10개팀뿐이었고, 더비라고 할만큼 같은지역에 있었던 팀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시드니가 호주에서는 제법 큰 도시라서 모든 시드니 시민들에게 축구관람문화를 만족시킬수 없었고, 시드니FC에 배제된 서부시드니 시민들이 점차 불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1도시 1연고의 개념을 가졌던 호주A리그는 A리그 창설 5년만에 이 규정을 바꾸게 됩니다.
[로고와 유니폼까지 나왔던 로버스 하지만 끝내 리그에 참가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창단한 팀이 Sydney Rovers FC입니다. 시드니로버스FC, 서부시드니를 중심으로 창단을 하려고 했던 팀으로 A리그 12번째팀라이선스를 얻게되지만 기술적, 재정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창단을 하지 못하고 라이센서를 반납하게됩니다.
시드니로버스 FC가 창단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서시드니시민들은 시드니연고의 시드니FC가 서부지역의 Parramatta Stadium 에서 순회경기를 2경기를 하게 되면서 서부시드니 프로팀 창단에 대한 지역여론이 다시 일어나게 되고 그렇게 해서 2012년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가 창단하게 됩니다.
[웨스턴 웨스턴시드니 원더스]
상대적으로 소외받었던 서부시드니사람들은 자신의 팀이 새로 생겼고, 시드니FC를 상대로 라이벌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축구문화를 접하고는 싶었으나 시드니FC로 인해 무려 7년동안 축구문화를 향휴하지 못했던 열정을 시드니FC에 대한 라이벌의식으로 전이시켰죠
A리그 2012-2013시즌 호주축구의 역사적인 시드니더비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가 시작됩니다. 당시 시드니FC는 웨스턴시드니원더런스 듣보잡팀은 뭐야? 그거 팀 역사도 얼마 되지도 않는팀 가소롭구만 이런 생각을 가졌었죠...뭐 수원블루윙즈가 수원FC를 바라보던 시선이라고할까요?
[아마 웨스턴시드니원더르스를 바라보는 시드니FC의 시선은 수원블루윙즈가수원FC를 바라보는 시선과 별다를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이런 편견을 뒤로하고 과감한 투자와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가 A리그 2012-2013시즌에서 18승3무6패로 리그1위를 차지했는 반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고 했던 시드니FC는 7위로 머물러 동부시드니 시민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죠
신생팀이 첫해에 리그1위를 차지한 센세이션 그만큼 서부시드니시민들은 축구에 대해서 목말라 있었고 이를 웨스턴시드니원더런스를 통해 해결할수 있었습니다.
[센트럴코스트마린즈에게 진 후 오노신지가 실망하는 모습과 이를 비난하는 서포터즈]
[2012-2013년 호주A리그 그랜드파이널]
하지만 호주A리그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정한 챔피언을 결정하는데 리그1위와 2위부터 5위까지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그랜드파이널이라는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결정을 합니다. 하지만 리그 2위인 센터랄코스트마린즈(리그2위)에게 2:0으로 져서 A리그 우승을 놓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에 만족을 하게 됩니다.
어쨋든 첫해에 리그1위를 차지한 센세이션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첫해에는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시드니더비 근데 올해부터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2013-2014시즌 시드니더비에서 웨스턴시드니의 홈구장이 매진이 되더니만 시드니FC의 홈구장도 매진이 되며 진정한 더비로서 열기를 내뿜게 되었지요
[2개월전 5만관중이 밀집한 가운데 펼쳐진 시드니더비]
지금까지 총 4번의 시드니더비에서 신생팀 웨즈턴 시드니 원더러스가 2승1무1패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2번의 시드니 더비가 남아 있는데 1월 11일 이번주 일요일과, 그리고 3월 16일 또 한번의 시드니 더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드니를 양분하는 두팀의 열기는 상상이상으로 열기가 뜨거운데 리그순위는 시드니FC가 현재 6승1무6패로 리그 5위를 다릴고 있고 웨스턴시드니원더스는 6승5무2패로 리그2위를 차지하고있습니다.하지만 승점차는 단 4점이라서 매번 치열한 리그를..펼치고 있는 상황이죠
호주발 시드니더비가 앞으로 호주축구의 지형을 어찌 변화시킬지 한번 지켜봐야할듯합니다. 아시아축구의 대표적인 더비가 될지 아님 하나의 이벤트로 끝날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는 이번 AFC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우리 K리그와 첫만남을 할 예정입니다. ACL H조에 웨스턴시드님원더러스와 광저우레허 카와사키프론탈레 울산호랑이가 있어 울산현대와의 일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울산과 웨스턴시드니원더스와는 2월 26일 호주 어웨이경기, 4월 15일 울산홈경기가 예정되어있는데 호주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울산호랑이는 정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 왜 인지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