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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 이상의 소식/호이링_칼럼

[스크랩] 호주센터백, 우즈벡 스타의 코리안드림과 동남아시장

by 호이링 2011. 10. 20.

코리안드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한국을 택하고 꿈을 펼쳐나가는 말을 뜻합니다.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나라에서 보다 많은 벌기 위해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을 찾고 있죠.

이들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한국에서 누구보다 성실히 일을합니다.

 

보통 코리아드림이라고 하면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또는 중앙아시아 국가의 사람들을 많이 떠올립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의외의 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호주입니다.



호주축구는 영연방과의 교류로 키웰, 케이힐, 슈워쳐 등 많은 프리미어리거를 배출해냈습니다.

많은 호주의 선수들을 유스팀부터 직접 기르며 훌륭한 선수로 길러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가 더 많은 국가의 재능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자국리그가 부실한 상황에서 호주의 재능들은 A리그에 머물러야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비록 유소년 주말리그가 활성화된 호주이지만 이들이 가야할 자국리그가 부실하기에 그 한계가 드러나고 말았죠

이제 호주 대표팀은 아시안컵 때만 해도 유럽파가 즐비한 대표팀에서

불과 몇개월만에 유럽파가 드문 대표팀이 되었습니다.

 

자국리그가 부실해진 결과 더 이상 유럽파를 볼 수 없게 되었고 이들의 눈은 다른 곳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행선지는 아시아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K리그가 되었습니다.

상당한 대우의 유럽진출을 위해서는 이청용,지동원,박주영,기성용,구자철 등의 성공사례를 배출한 K리그가 제격이고

성남일화의 사샤가 이뤄낸 코리안드림은 호주선수들의 K리그행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제 호주의 촉망받는 유망주들은 K리그행을 원하며 그 결과 2011년, A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의

K리그 러쉬가 이어졌습니다.

 

K리그 역시 시기적으로 전문 중앙수비수에 대한 수요가 필요했고 그 결과 사샤와 같이 호주산 센터백들의 러쉬가 이어졌습니다.

에들레이드의 센터백 이안 파이프는와 코니는 각각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로 갔고

브리즈번의 센터백이자 호주 올림픽대표의 센터백 루크 드 베어는 경남FC로 이적하며

호주산 센터백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네명의 센터백 중 코리안 드림의 선구자 사샤 오그네노브스키 선수부터 소개하고자 합니다.

 

① 사샤 오그네노브스키 (Sasa Ognenovski) - 3 April 1979 (age 32) : 25경기 4득점  [성남 일화]






에들레이드는 그에게 너무 좁은 무대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신태용 감독님을 따라 성남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승승장구는 시작되었습니다.

2010년 성남의 주장을 달고 출전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 그는 성남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수비력에 특히 팀의 위기의 순간에서 빛나는 골까지 더해지면서

성남을 구해냈고 최고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AFC 올해의 선수상을 탔으며 아시안컵에서 호주의 센터백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습니다.

비록 올 시즌 FC서울로의 이적불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이내 집중력을 되찾으며 성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수비수입니다.

 

② 루크 드 베어 (Luke Ramon DeVere) - 5 November 1989 (age 21) : 28경기 2득점 [경남FC]




2010년 A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사커루의 미래라고 평가받은 선수입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호주 대표팀의 희망이라는 별명도 얻었죠

실제로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러기에 호주 축구팬들이 루크 선수가 K리그로 간다고 했을 때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루크 선수가 자국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려 하지 않고 오직 대표팀이 되기 위한 빠른 길인 K리그로 간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었죠.

축구 평론가 듀어든씨는 호주축구의 발전을 위해 루크 선수의 K리그 입단을 지지하였고.

호주팬들의 많은 반대를 사기도 했습니다.

 

역시 루크 선수의 실력은 명불허전이였습니다.

장신임에도 발밑이 좋으며 공격전개에서 유능함을 자랑하였죠. 특히 무엇보다도 루크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의 멘탈입니다.

경남FC 팬들에게 천사표로 잘 알려진 루크입니다. 너무나 친절하게 팬 관리를 잘하는 선수로 유명하죠.

그리고 경남FC를 위해 호주 올림픽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팬으로써는 정말 아끼고 싶은 센터백이지만 호주 축구팬으로써는 배아플 노릇이죠..

 

최근에는 국가대표팀으로 뽑히는 경사를 누리고 있는 선수입니다.

코리안드림을 이뤄냈죠.^^

 

③ 코니 (Robert Richard Cornthwaite) - 25 October 1985 (age 25) : 17경기 출전 3골 1도움 [전남 드래곤즈]



요즘 K리그에서 가장 잘나가는 센터백 중의 한 선수입니다.

최소실점팀 전남의 짠물 수비의 일등공신이자 K리그 탑급의 제공권을 자랑합니다.

199cm의 큰 키는 K리그의 많은 공격수를 압도하죠. (점프를 하지 않고도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는 선수입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발이 빠른 선수입니다.

전남이 최근 리그 5위에 랭크되어있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화수분 축구라는 이름의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그 중심에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하는 코니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에들레이드에서의 저는 정체되어있었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 일찍왔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라고 말이죠.

한국에 대한 애착도 강하고 대표팀을 향한 자신의 꿈도 명확한 선수입니다.

 

④ 이안 파이프 (Iain Fyfe) - 3 April 1982 : 15경기 출전 1득점 [부산 아이파크]



위에 세 선수와는 다르게 K리그 적응에 가장 애를 먹은 수비수입니다.

특히 185cm라는 작은 키로 인해 다른 호주 선수들과는 달리 차별화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K리그의 빠른템포에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죠

그러기에 부산의 유능하고 경험많은 수비들에게 주전경쟁에서 밀리고

고국행을 준비하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승부조작 사건으로 부산의 센터백 자원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이안 선수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기대 이하의 실력으로 패배의 아이콘이라고 불리웠던 이안 파이프 선수는

이후 기회를 잡으며 자신의 수비력을 부산팬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라인컨트롤과 영리함이 점점 빛을 발하는 선수입니다. 부산축구의 6강 진출의 열쇠가 될 선수입니다.

 

또다른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입니다.



아시아쿼터제로 입단한 우즈베키스탄의 캡틴 세르베르 제파로프 선수의 FC서울 입단 이후

우즈벡의 축구스타들의 K리그 러쉬가 이어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유망한 선수들이 아닌 최전성기 선수들이 K리그에 입성했죠.

제파로프 선수의 말처럼 선진 축구를 배우기 위해 이들은 K리그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몇주 전 열린 브라지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선수는

K리거 카파제, 게인리히, 제파로프 선수였습니다.

제파로프 선수는 서울에 60억이 넘는 상당한 이적료를 남긴 채 서울과 이별했습니다.

이제 K리그에 남은 선수는 게인리히와 카파제선수입니다.

 

① 티무르 카파제 (Timur Takhirovich Kapadze) - 5 September 1981 (age 30) : 24경기 4득점 3도움 [인천 유나이티드]



카파제가 K리그에 오기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 있었을 때에는 조율과 탁월한 볼 배급으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었습니다.

그리고 인천에 와서도 이 롤은 여전했고 성실히 수행하며 인천의 핵심전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역습에 능한 인천에 있어서 적절한 볼 배급을 해주며 레알마드리드의 외질 선수를 연상케 하였죠.

 

K리그에서 겪은 이러한 경험은 30이 된 나이에 축구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고

이제 카파제 선수는 우즈벡 대표팀에서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연이 되어있었습니다.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으며 우즈벡키스탄의 공격을 이끌었고 그 어떤 선수보다 위협적이였습니다.

 

우즈벡 국가대표 경기경험이 가장 많은 카파제 선수 역시 우즈벡의 살아있는 전설이고

K리그에서 그 불꽃을 태우고 있죠.

 

② 알렉산더 게인리히 (Alexander Rudolfovich Geynrikh) - 6 October 1984 (age 26) : 15경기 3득점 [수원블루윙즈]



게인리히 선수는 위에서 언급된 선수들에 비해 상당히 안타까운 선수입니다.

체스카 모스크바를 거쳤던 경험이 있고 나이에 비해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아쉽게도 윤성효 감독님의 수원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유연한 몸놀림과 골 결정력이 탁월한 선수인데. 감독님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활동양과 저돌적인 스테보 선수에 밀려 벤치를 지키고 있죠.

 

게인리히 선수가 1R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수원의 핵심이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중용되지 못하고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아졌죠.

수원팬분들 뿐만아니라 우즈벡 국민들도 많이 안타까워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최전성기를 이렇게 보내고 싶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아마 국내 축구팬이 구자철 선수를 바라보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시아 축구를 선도하는 K리그의 중계가 원할치 않는 동안에

J리그는 1부 2부리그 모두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었고

무려 HD중계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J리그가 비록 성적에서는 K리그에게 뒤쳐지고 있지만 이러한 자국리그의 안정적인 중계 덕분에

동남아 4개국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 생중계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합니다.

아시아 축구시장의 블루칩을 먼저 선점하게 될 기회를 잡은 것이죠.

시간대 역시 EPL과 겹치지 않게 잡으며 시장을 개척하려고 합니다.

 

이미 중계면에서는 J리그에 압도적으로 밀렸습니다.

K리그는 스포츠방송국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죠. 반면 J리그 인기는 일본 내 프로스포츠 중 탑은 아니지만

중계만큼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양질의 화질과 수준으로 말이죠.

중계문제를 손 놓는 순간 K리그는 지금의 영광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2002월드컵 신화는 그저 옛날의 영광으로 기억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일본 예능 프로 중 일부. 여자친구와 J리그 관전 시 가장 부끄러운 패션은?

.일본에서 J리그는 컨텐츠로써 자리를 잡아가는듯하다.>

 

J리그가 동남아 시장에 뛰어드려는 이상

K리그가 의도적으로 J리그와 동남아시장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계에서는 J리그를 이길 수 없지만 K리그에는 실력이라는 훌륭한 무기가 있습니다.

비록 현재까지 K리그에서 통할만한 기량의 선수는 출현하지 않았지만

태국같은 경우에는 자국리그에 대한 관심이 느는 동시에 상당한 기량의 태국선수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주목을 받는 선수들이 서서히 출현하기 시작했죠.

 

호주와 우즈벡 선수들의 코리안드림을 보며

언젠가 동남아의 유능한 재능이 출현했을 때 그들이 꾸는 꿈이 코리아드림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그 선구자 피아퐁의 뒤를 이어서 말이죠. 


http://blog.naver.com/louie9118/110118823774

출처 : K리그 토론방
글쓴이 : 루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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