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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 이상의 소식/축구 그이상~~~

[스크랩] 올림픽 대표 최다차출 부산, 대책은?

by 호이링 2012. 7. 3.

 

 

 

18명중 3명!!! 월드컵 엔트리보다도 5명이 적은 이 명단에 최고로 많은 선수를 보낸 구단은?

 

바로 K리그의 부산 아이파크입니다.

 

(윗 사진 좌측부터) 김창수(DF), 이범영(GK), 박종우(MF)

 

와일드 카드(23세 이상, 3명 제한 선발)인 측면 풀백 김창수를 비롯, 골키퍼 이범영과 중앙미드필더 박종우가 바로 그들입니다.

 

 

더군다나 김창수 선수는 팀내 대들보인 주장을 맡고 있죠.

 

 

올림픽 한다고 리그 안합니까? 다 합니다. 상대는? 인천, 전남, 서울, 울산, 포항 등 대부분 만만찮은 상대입니다.

 

이런 판국에 선수 3명씩이나 배출한 것도 대단하지만, 순순히 보내준 감독을 대인배라고 칭하는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부산의 안익수 감독이 이렇게 대인배스런 풍모를 보여준 이유는 뭘까요?

 

정말로 팀 성적에 신경쓰지 않는, 그야말로 '쿨한' 감독이라 그랬을까요? 아니면 부산팬들 눈물을 흘리게 만들려고 작정한 악당일까요?

 

 

정답은 둘다 아닙니다. 물론 대인배스런 풍모를 보여준 것도 맞고,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것도 분명하지만 부산에는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있습니다.

 

 

골키퍼는 전상욱, 풀백에는 전재호, 미들에는 이성운과 이종원, 주세종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럼 우선 이범영의 대체자원이라기도 민망한 부산의 수호신! '욱폰' 전상욱부터 만나보죠.

 

 

 

골키퍼 전상욱은 많은 분들이 비교적 쉽게 예측하셨을 겁니다. 워낙 특출났으니까요.

 

실점률은 14경기 10실점으로 0.71정도입니다. 준수하지만 특출나다고 말하기엔 애매합니다.

 

물론 골키퍼는 1점대 실점률만 해도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다수 경기를 뛰며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하는걸 대단하다고 평합니다. 0.5골 영역이면 거의 야신 수준이죠.

 

그런데 이 선수는 지난 제주전에서 수비진들의 집단 멘붕 도미노 현상으로 인해 폭풍 5실점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벌어진 울산전에서도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PK로 1실점을 내줬습니다.

 

그럼 그전엔????

 

무려 11경기 2실점... 경기당 0.1점대 실점률을 기록했었습니다. 특히 최근 이어진 3경기에서 부산의 수비가 흔들리며 폭풍 실점한 것에 비하면... 그러고도 0.7점대 실점률..

 

그냥 미친겁니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3월 30일 끝난 성남전 이후 5월 마지막 경기인 전남전까지 이 선수는 4월 28일 상주전에서 단 한점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두 달동안 1실점 기록한거죠.

 

덕분에 이범영도 전상욱 밑에서 주전경쟁 밀려 한때는 올림픽 대표 탈락 확정이란 말도 들었습니다. 6월 들어 처음으로 2실점한 울산전 이후에서야 간신히 출전기회를 얻었을정도죠.

 

 

그만큼 전상욱의 자리는 견고하고, 그외 올시즌 새로 영입한 신인 골키퍼도 존재하는 상황이라 골키퍼만큼은 걱정없습니다.

 

 

 

그러나 주장 김창수와 미들 박종우는?? 역시 타격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둘다 각자 자리에서 축을 이루는 핵심 선수고, 특히 박종우는 부산의 전담 키커이기도 합니다. 그의 정확한 오른발 킥은 올림픽 대표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든든한 지원무기이기도 했습니다. 박종우는 미드필더임에도 2골 4도움을 기록, 팀내 최다공격포인트를 기록중입니다.

 

 

그러다보니 박종우의 공백을 100% 메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워낙 공.수 양면에 걸쳐 능한 선수라 이런 선수 자체를 찾기 힘든 까닭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특성에 맞춰 대체하는건 가능합니다.

 

이종원, 이성운, 주세종은 각각 박종우의 능력인 기술, 수비력, 오른발 킥을 대체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이성운부터 소개하자면 대전 시티즌을 6강으로 이끌었고, 대전 한수원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인 노장 미드필더입니다. 이 선수와 김한윤 선수 때문에 부산은 아부지가 둘이나 있는 패륜 구단(?)이란 이상한 소리도 들었죠.ㅋ

 

 

173cm의 크지 않은 신장임에도 활동폭이 넓고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입니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비록 김한윤에 비해 부족한 피지컬로 자주 기회를 잡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의 수비력은 무시못할 수준입니다.

 

다만 최근 경기수가 적어 예전보다 패스와 공격전개면에서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게  아쉽습니다. 수비력을 중시하는 안익수 감독 특성상 박종우의 공백을 가장 자주 메울 것으로 보이는 선수인지라 더욱 분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종우의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입니다.

 

 

왼발 테크니션인 이종원은 박종우와 가장 자주 호흡을 맞췄던 선수입니다. 이 선수 역시 박종우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죠. 외모만 빼고 말이죠.

 

박종우 역시 기대를 받고 2010 드래프트에서 1순위 입단했지만 부상등으로 인해 첫해 1골 1도움에 그쳤습니다. 포지션 역시 중앙미드필더와 심지어 윙백자리까지 맡아보는 등 안정적으로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프로 2년차인 2011년부터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도약하며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더니 어느새 부산의 주축 선수로 자리잡았죠.

 

이종원 역시 작년에는 부상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컵대회 프리킥 득점 하나만 기록한채 시즌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올시즌 초 포항과의 리그경기에서 극적인 헤딩골을 기록한 이후 출전자리를 꿰차더니 어느새 주전자리를 도맡고 있습니다.

 

 

맥카이라는 호주 국가대표 왼발 전문키커가 있음에도 왼발잡이 키커로서 살아남은 그의 능력은 그만큼 뛰어난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박종우보다 그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왼발잡이 희소성 외에도 키에 비해 뛰어난 점프력으로 따내는 제공권 장악 능력과 세밀한 볼 컨트롤을 이용한 탈 압박 능력입니다.

 

이번 올림픽 대표에서도 단 45분간 뛰면서 프리킥으로 유유히 도움을 기록하고 나왔을만큼 킥 능력도 뛰어나죠. 물론 계속해서 홍명보 감독과 맞춰온 비슷한 유형의 김보경의 존재로 인해 선발되진 못했지만 자신의 임팩트를 증명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박종우가 한달가량 결장해야만 하는만큼, 팀의 공격을 지원하는 그의 업무는 더욱 막중해질 것입니다.

 

 

 

이성운과 이종원은 분명 뛰어난 선수지만, 박종우가 가진 장점중 핵심적인 부분을 대체할 순 없습니다. 바로 '오른발 킥 능력'이죠.

 

이를 완벽히 메울 가능성을 지닌 선수가 바로 올시즌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은 단국대출신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주세종 선수입니다.

 

 

대학시절부터 지켜본 분들의 말에 의하면 그의 킥 실력은 대학무대를 평정한 수준으로, 박종우를 뛰어넘는다는 평입니다.

 

현재 워낙 특출난 폼을 보여주는 팀내 선배 박종우, 이종원에 밀려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루진 못했지만 꾸준히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부산이 올시즌 우선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무려 4명의 동래고 출신 선수들을 영입했다는걸 감안하면 그의 잠재성을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이번 기회를 통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룰 수 있을까요? 아마 그의 인생 최대의 기회가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측 풀뱅 김창수의 공백을 메울 선수는 전재호 선수(오른쪽 사진 좌측)가 꼽힙니다.

 

 

인천 창단 멤버이자 공.수 모두에 능한 빠른 풀백이죠.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가리지 않기에 최우선적으로 김창수를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경기감각이 떨어져있었지만, 최근 몇차례 교체출전을 통해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본래 포지션인 풀백에서 맘껏 뛸 기회가 주어진만큼, 그가 인천에서 뛰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해볼만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왕년의 국가대표 풀백 장학영 선수(사진 우측)도 부산에 합류했습니다.

 

성남의 레젼드라고 불릴만한 수준 높은 선수로 한상운과 거금 15억 +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는데, 최근 한상운의 활약이 좋지 못해 성남팬들의 멘붕을 이끈 원인이 되기도 했죠.

 

 공익근무중이어서 그동안 챌린져스 리그 서울 유나이티드에서 뛰었습니다. 이번주 중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지만, 문제는 2년여동안 K리그에서 떨어져있었기에 당분간은 몸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 한다는거죠.

 

하지만 회복만 한다면 부산은 기존의 올림픽에서 돌아올 김창수 + 유지훈 조합에 전재호와 장학영이라는 더블 풀백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일 김창수가 메달이라도 따 군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면 거의 풀백 하나는 한국 최강으로 꼽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더욱이 김창수는 전문가에게들조차 한국 최고의 우측 풀백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가 올림픽을 통해 혹시라도 군문제를 해결한다면 유럽 진출은 거의 시간문제라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그러니만큼 전재호가 김창수의 공백을 메울 능력이 있음을 입증한다면, 부산은 더욱 더 안정적인 수비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전에 위에 열거한 선수들이 제 몫을 충실히 해준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부산으로선 이들을 믿는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잠재성은 충분합니다. 그들이 기존 선수들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준다면, 안익수 감독의 속마음은 흐뭇해질 것이며, 부산팬들의 가슴도 쓸어내릴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정말! 이번에는 아챔권을 노릴 수 있겠죠. 공격수만 보강된다면!

출처 : K리그 토론방
글쓴이 : 사맛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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