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하지 않는 경기 그건 재미없는경기일뿐입니다.

축구를 보는 즐거움은 다양한 면이 있을겁니다. 어떤분은 경기 몰입에 대해 즐거움을 느낄것이며, 어떤분은 경기 내용을 즐기는 분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어떤분은 경기장 분위기를 즐기는 분도 있을것입니다. 

사실 제가 느끼는 축구의 참 즐거움은 아무래도 현장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는 경기는 팀에 대한 몰입을 더해주고, 함께 응원하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죠...제 팀은 말을 할것도 없거니와 타팀 홈에 가서 타팀을 응원할수 있는 몰입환경을 제공하죠

저에게 있어, 티비로 보는 서울-수원의 슈퍼매치가 과연 재미있냐? 아니면 대구-강원전이 더 재미있냐고 물어본다면 전 당연히  대구-강원전이 더 재미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어떤분이 1만 5천명이 모이는 슈퍼매치가 더 재미있냐? 아니면 관중 3만명 만석이 꽉차 경기 부리람과 무엥탕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재미있냐고 물어본다면 전 부리람 경기가 더 재미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경기에 대한 몰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몰입의 첫번째요소는 내팀이 있냐 없냐...그리고 두번째 요소는 몰입을할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냐 아니냐입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팀에 대해 한번 몰입을 하면 타 팀경기는 그저 내가 응원하는 팀을 분석하기 위한 경기일뿐이며, 타 팀경기에 그렇게 목숨걸며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겁니다. 하지만 내팀과 연관이 된다면 타팀이라도 경기에 대해 엄청난 몰입이 생깁니다. 

슈퍼매치가 K리그 명품경기라고 하는데 솔직히 제가 봤을때는 현 상황에서 대구FC와 붙을일도 없을뿐더러 타 팀으로서 부럽긴 해도 그렇게 몰입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에 현장이라면 다르겠지요...슈퍼매치는 그저 해축의 바르샤-레알 경기정도의 그냥 몰입되지 않는 엔터테이먼트로만 느껴질뿐입니다. 내가 어떤팀을 응원하느것에 따라 경기에 대한 몰입과 경기에 대한 즐거움이 생기는데 티비에서 수원을 응원하겠습니까? 서울을 응원하겠습니까? 상하위 스플릿이 나눠진 상태로 올해 이 두팀과 대구와는 붙을 일도 없는데 누굴 응원하겠습니까? 그냥 골 많이 나오고 멋진 칼패스가 나오고, 그리고 치열한 경기력을 보일때 아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축구팬들 사이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아 재미없다, 그말 충분히 공감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축구팬으로서 그걸 하는 말이냐? 그말도 충분히 공감되는 말입니다. 이 논란의 중심은 팀에 대한 애정이며 팀에 대한 몰입의 정도에 따라 판단할수 있는겁니다. 

내팀이 아닌 타팀의 경기를 볼때 아 지루해 재미없어 이런판단 충분히 할수 있는겁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것은 그런 경기력을 공개적으로 논할때는 정말로 그팀을 사랑하고 몰입하는 팬들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전 경기가 재미있냐 없냐의 판단은 최우선적으로 팀에 대한몰입, 그리고 경기장의 분위기, 그리고 경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군경더비가 재미가 없다고하신분은 있던데 전 다르게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대구FC가 강등을 당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전 경찰청을 응원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대한 강등의 위험상황을 제거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어제경기 몰입을 하며 경찰청을 응원을 했습니다. 칼패스 칼슛, 조직력 이런거 다 때려치우고

그냥 경찰청 이겨라고 몰입해서 보니 진짜 상무-경찰 군경더비 정말 대박인 경기였습니다. 재미도 있었고, 아쉽지만 상주운동장의 분위기까지 해서 왠만한 슈퍼매치 저리가라 할 정도의 분위기였습니다. 아쉽게 경찰청이 지는 바램에 상주와 승점차가 2점차가 되었지만~~~쩝

축구를 사랑하시는 분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서로 존중하며 의견을 나누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은 감정이 소통이 되지 않는 공간이다보니 서로에게 괜한 감정을 상하게 할수 있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의사소통을 하고 토론을 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