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남전...판타스틱 베이비.

말빠~~~생글이 진주님과....청계동님께서는 먼 길 오셨는데~~~그리고 얼굴을 뵙고...맥주한잔 해서 너무 좋았음~~~~

어제 경기는 희비가 교차하던 그런 경기였습니다. 전반 25분까지는 성남의 공세적으로 나왔고 성남이 몇번의 좋은 공격패턴으로 대구는 수세에 몰리기 시작을 했더랐지요~~ 그러던차에~~어이쿠~~~~전반 26분 대구의 미드필드 송한복의 경고에 이은 퇴장..!! 멘붕이었습니다. 

당시...경고사항은 맞았는데 전 이전에 경고를 한번 더 있었다는걸 까먹고 있었습니다. 젠장...오늘 경기 비기면 잘하는거겠구나 생각을 한 뒤에..조마조마..경기를 봤습니다. 

근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성남이 공세적으로 나오지 않고 그냥 미드필드 플레이만 하는것이었습니다. 이게 오히려 기회가 된걸까, 성남의 우세한 경기력이 보이지 않고, 수비에 집중하던 대구는 간혹 쨉을 날리기 시작한거죠

성남은 제가 보더라도 올해..경기력은 좋은데 뭐가 제대로 안되는것 같았습니다. 제가 오죽하면 생글님한테 '어제 성남선수들 밤세 술먹은거 아니에요?'이랬다니까요..어쨋든

후반에 들어서도..성남의 경기력은..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그걸 타파하기 위한 감독의 전술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구는..후반들어 체력이 고갈되기 시작했고, 후반 16분 송제헌 대신 투입된 황일수가 들어오자~~~경기는 급속도로 대구의 분위기로 넘어갔습니다. 

사실~~~10대 11로 싸운 경기에서 정말 10이 우세를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이날 대구는 틀렸습니다. 후반 19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인 유경렬의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지만~~~대구의 페이스만은 확실했죠

<ㅋㅋㅋ 유경렬 선수가 울산에 있을당시 헐리우드 액션으로 큰 이슈를 받았죠>

그리고 마지막 승부수~~~후반기 큰 활약을 기대했었지만~~큰 활약을 하지 못해 마음 고생을 한 이광재 선수를 제넬손 투입을 했고~~~그리고 레안드리뉴대신 김유성 선수를 투입을 했습니다. 

3명의 교체를 공격수로 한 모아시르감독의 용병술..이날 경기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그런 의지가 보였었고..후반 45분 김대열이 올려준 크로스가 핸드링 반칙으로 이어지면서 황일수가 침착하게 성공하여 이기게 되었습니다. 

이광재 선수는~~~사실 주전에서 밀려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날 경기는 이광재선수와, 황일수 선수가 분위기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날 사무실 직원 5명을 데리고 저와 같이 갔는데 그런말을 하더라고요..K리그가 이정도로 재미 있었냐며~~ 골이 많이 나왔으면 좋을건데 그런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K리그의 수준은 재미있다. 하지만 골이 꼭 많이 나온다고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다~~~대한민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브라질과 싸워 이겨야지만 경기가 재미있는것은 아니지 않냐? 지고 있을때 비기는것과, 열세에 놓였을때 골을 주지 않는 것도 재미가 있을수 있다...그것이 바로 축구다!!!

그걸 4년마다 느끼는것이 아니라 1주일마다 느낄수 있도록 하는것이 K리그다!!!!

전 이말을 하니..직원들이 하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그래 맞다...앞으로 경기장에 자주 와야겠다..이런말을 하더라고요~~~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 한마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구보다 백배 재미있네!!!, 야구장 가면 야구공 안보이고..술만 마시는데 이거 시간이 언제 지나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PK골에는 직원들끼리..서로 껴안고....박수를 쳤지만 옆에 계신 생글님과 청계동님은 멘붕상태였더랐죠...어쨋든 환상적인 경기였습니다. 물론 말빠들에겐 최악이었겠지만..ㅋㅋ

아래는....뽀너스입니다. 어제 PK골 직관버젼인데...쩝....화질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