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MLS와 미국 유소년 축구
미국이라고하면 '축구불모지'. '고정관념' 이라는 말을 설명하는것에 이처럼 알기쉬운 예는 없을지도 모른다. 요즘의 미국축구는 크게 변화하는 중이다. 2012년 MLS의 평균관중수는 1만 9천명(J리그는 1만 7천명). MLS는 이미 J리그의 관중수를 앞질렀다. 또 시애틀의 경우 축구의 인기가 야구의 인기를 역전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치로가 활약하고 있는 시애틀 마리너스가 부진으로 장기침체에 있어 스타디움에는 빈자리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MLS의 시애틀 사운더스는 매경기 4만명분의 티켓이 매진되는 최고의 인기팀으로 성장했다.
현재 19개팀이 참가하고있는 MLS인데 2013년에는 20개팀이 창단될 예정이며 신규프랜차이즈 가입비는 무려 50억엔(약 670억원)이다. 7년전 2005년에 7억엔(약 9억 5천만원)이었던것을 생각한다면 요몇년 사이에 MLS가 얼마나 눈부신 발전을 했는지 알수가 있을것이다. MLS와 J리그의 관중수 비교를 하자면, '올해 비가 많이 왔으니까', '지진의 영향이 남아 있으니까' 라는 다양한 원인이 이유로 떠오를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처럼 숫자의 사소한 차이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주목해야할점은 요몇년 관중동원에 한계에 이른 J리그와 착실히 늘려가고 있는 MLS 라는 현실, 그 본질을 규명하는일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번에는 2005년부터 MLS 국제부에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발탁되고 현재는 LSM의 제너럴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나카무라씨의 인터뷰를 내용을 구성했다. 왜 MLS가 성장을 다한것인가 그리고 미국의 유소년, 유소녀축구 현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왜 MLS는 성장을 다한것인가? 일본이 배워야할 부분은 어떤것인가?
"MLS와 J리그는 투자 방법이 아주 다르다. J리그는 창설 이후 많은 돈을 들여 세계각지에서 유명한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스타디움을 소유하고 있는 클럽은 없다. 그리고 클럽의 프론트에도 전문적인 경영자나 비즈니스맨을 지금 이상으로 늘리는것이 좋다 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MLS는 어떤지보자. MLS는 인프라와 경영기반에 투자를 했다. 예를들면 선수보다는 전문 경영자를 영입하는것에 비싼 돈을 들인것이다. 그결과 MLS는 17년이 지나 지금 능률상의 결과에 좌우되지않고도 안정된 경영을 할수있는 기반이 갖춰지게 되었다."
J리그에서는 현재도 스폰서나 지방자치체에서 '우승하면 관중수가 늘어난다.', 'J1 승격을 이루면 된다' 라는 결과베이스 설명을 하는부분이 적지않아있다고 필자는 많은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그러나..
"우승과 같은 성적에 의존하는것은 마치 도박과 같다. 클럽경영은 비즈니스적으로 운영해야할 필요가 있다. MLS도 처음에는 불모지로 축구계에서 바보취급을 당했지만 현재는 요몇년 사이에 성과를 내게 되었다. 포브스지는 현재 LA갤럭시의 경우 100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클럽이라 평가하고 있다."
승패에 좌우되지않는 경영을 지향하는 클럽으로 일본에서는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유명하다. 하지만 이처럼 명확한 비전을 가진 클럽은 소수에 불과하다. 필자는 실력이 길항(서로 버티어 대등함)한 클럽이 매경기 백중세의 경기를 펼치는 J리그는 세계적으로 봐도 상당히 매력적인 리그라고 느낀다. 한편으로 비즈니스 경영의 프로가 적은것이 J리그의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더욱이 나카무라씨는 J리그의 국제감각에 대해서도 의문을 드러냈다.
"예를 들면 한국의 K리그, 중국의 슈퍼리그에는 국제부에 문의를 하면 영어에 상당히 능숙한 사람이 대응을 한다. 이것을 보면 일본은 아직 성장의 여지가 있는것같이 느껴진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MLS 기구는 영국에서 인재를 스카웃 하거나 하고 클럽단위로도 휴스턴 디나모는 프리미어리그에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하거나 한다. 국제교류가 빈번한지 없는지는 이것만으로도 차이가 나버리는것이다."
해외에서 이처럼 존재감이 사라지는것은 J리그가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요몇년 J리그는 동남아시아와 손을 잡는등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진척시키기 시작하여 긍정적이지만 그 발전이 늦다는 인상은 부정할수없다. 클럽경영 비젼 이야기를 포함해 모든 것을 MLS로부터 카피할 필요는 없겠지만 받아들이고 배워야할것이 많은것 같다.
사커맘(soccer mom) 탄생의 배경
미국은 옛날부터 유소년, 유소녀 축구가 상당히 활발했다. 그이유로 아래를 들 수 있다.
-축구는 팀간의 협조성이 상당히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사회에 필요한 협조성을 배우게 할 수 있다.
-미식축구에 비하면 다칠위험이 적다.
-여자도 할 수 있다.
-별다른 용구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잘살지 못하는 가정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에서 자신의 아이에게 축구를 배우게 하려는 엄마들이 늘었다. 지금은 한물간 말이긴 하지만 경기장에서 송영을 행하느라 바쁜 엄마들에게 사커맘, 교육열에 불타오르는 엄마들을 대신하는 별명으로 붙여졌을 정도다. 일본어에 교육맘과 같이 조금 비꼬는듯한 뉘앙스도 있지만 미국은 이처럼 교육과 축구는 관련이 깊었다.
그리고 나카무라씨는 미국에서 교육과 축구가 맺어진 또하나의 이유를 말해주었다.
"미국에서는 스포츠를 하고 있으면 장학금으로 대학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기 위해서 들어가는 돈은 일본의 2~3배가 들기 때문에 학자금 신청을 내는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을 면제 받는다는것은 상당한 매리트다. 일본에서 스포츠 특기자라고 하면 대상자는 일부의 메이저급 선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미국에서는 그만큼 잘하지 않아도 장학금을 받고 학비도 면제받고 스포츠까지 하는 사람이 많다.
왜 미국에는 대학에서 스포츠로 장학금을 받을수 있는 범위가 넓은것일까?
"미국에는 대학 스포츠는 거대한 비즈니스다. TV 중계료로 인한 수입도 있고 명문대학의 경우 한경기 매상은 미식축구의 경우 2억엔정도다. 감독도 연봉으로 1억달러 정도 받고 있다. 대학의 스포츠점은 나이키나 아디다스와 제휴하여 신발을 팔고 스폰서도 붙어있다. 예산규모가 크기 때문에 선수영입으로 장학금을 크게 사용할수있는것이다."
이같은 환경이 미국의 유소년 스포츠를 지원하고 있다. 그중에서 축구가 뽑히는 경우가 많은 이유를 들어보았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한사람에게만 장학금을 주는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3명에게 부분적으로 장학금을 주는등 받는 선수의 영역을 넓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 작은 대학일수록 이런 메리트를 제공하지 않으면 선수가 오지 않는다. 더욱이 여자에게는 선택할수 있는 스포츠가 많기 떄문에 축구는 치어리더와 나란히 인기 스포츠다. 미국은 시즌에 따라 여러 스포츠를 하는것이 당연시하기 때문에 육상과 축구를 하고 있고, 육상쪽에서 좋은 제의가 들어오면 그쪽으로 가는등 선택을 할수도 있다."
모두가 다양하게 시작할수가있고 모두가 즐길수도 있고 모두가 배울수가 있는것이 스포츠. 그것이 축구다. 게다가 조금이라도 선수로써 자질을 보이면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갈수있다라는것이다.
"미국의 기본개념은 문무를 겸비하는것이다. 일정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클럽활동은 금지가 된다.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에 취직시 '운동을 했습니다' 라고 하면 '공부도 열심히 했겠군' 이라는 인식이 있다. 선수에서 은퇴하고 모건 스탠리에 입사하거나 개인사업을 시작하거나 MLS의 스탭으로 일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라는것은 아니다. 잔머리로 테스트를 클리어 하려고 하여 문제가 된 농구선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인터뷰 마지막에 <사카이크>에 대한 느낌도 전해들어보았다.
" <사카이크>를 보고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 축구를 통해 여러가지를 배우려한다는것은 좋은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나도 경험을 해봤는데 일반인이 갑자기 외국에서 생활한다는것은 어렵다. 하지만 예를 들어 밖에서 공을 차자 자연히 학생들이 모여들거나 일본인인데 네덜란드 축구에 자세하거나 미국인인데 나카타 히데토시, 나카무라 슌스케에 대해 자세하거나 하는 글로벌함에 항상 감동을 받아왔다. 축구는 영어, 스페인어 이상의 전세계적인 언어다. 해외에 가서도 못해도 경기를 할 수 있다. 그것은 야구나 다른 스포츠보다 가능성을 넓혀주는것이 아닐까. 나도 해외에 나가 그러한 은혜에 대한 책임을 맡은 한사람이기 때문이다."
인생을 풍부하게 살기 위하여 축구가 있다. 축구를 활용할수있다. 그것은 필자가 평소부터 생각하고 있는 일이기도하다. 미국축구에 우리가 배워야할것이 많은것같다.
사카이크
[펌] J리그의 모든 것 - 곰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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