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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 이상의 소식/호이링_칼럼

스포츠뉴스와 PPL 그리고 케이블스포츠방송

by 호이링 2012. 12. 7.

PPL 이라고 아시나요? 제품간접광고라는거 아시죠? 영화나 드라마속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상품을 일컫는 말로 대표적인 간접광고의 일종입니다. 상업광고에 비해서 큰 저항감 없이 무의식적으로 제품 이미지를 심어줄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요즘 많이 활용을 하고 있죠


전 이전부터 스포츠언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신문매체나 방송매체들을 살펴보면서 최근에  영향력이 줄고 있는 스포츠 지면매체뿐만 아니라 예전같지 않은 스포츠방송매체들을 보며 세월의 빠름을 새삼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기회는 스포츠방송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국내축구를 좋아하는 저로선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국내축구를 원없이 보는게 제 바램이죠..유소년축구에서부터 U리그, 챌린져스리그, 그리고 내셔널리그, 물론 K리그는 말할것도 없고..거기다가 아시아축구까지 조명하고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이 분야는 아직 누구하나 시도하지 않았고, 현재의 분위기라면 언제 이런 컨텐츠를 케이블을 통해 혹은 지상파를 통해 접할 수 있을지 까마득할 뿐입니다


스포츠뉴스에 대해서 언제부터 불신을 하기 시작했는지 한번 고민을 해봤습니다. 사실 방송국도  하나의 사업체로 생존을 위해서는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던 중 최근 행태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과 2012년 대한민국에는 오로지 야구만 존재한듯한 느낌을 가지도록 스포츠뉴스에서 보도를 하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스포츠는 야구만 있는것이 아닐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보통 8꼭지 정도의 스포츠뉴스(KBS기준)를 할 경우 기본 3~4꼭지를 방송에 할당하고 시간으로 봐서는 거의 반 이상을 프로야구에 할당을 하며 스포츠보도를 하는걸 보고 정말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 대한체육회에 소속된 스포츠단체만 하더라도 총 64개인데 스포츠관련 소식을 한 스포츠가 스포츠뉴스에서 반을 차지한다? 국민적 관심이 많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관심이 100이라면 프로야구가 35%, 해외축구가 30%, 국내축구 20%, 나머지스포츠가 15%(동계때는 또 다르겠죠)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스포츠 보도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불합리한 스포츠뉴스보도...근데 최근에 JTBC의 보도, KBS의 보도를 보면서 무릎을 딱 치며 바로 이것 때문에 그런거구나...깨우치게 되었습니다. 바로..방송사 수익 극대화의 첨병으로 스포츠뉴스를 활용하고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지상파방송사의 자회사인 케이블스포츠사가 중계권을 확보한 스포츠 종목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는 스포츠뉴스보도~~


최근 KBS에서 클럽월드컵 경기 중계권 구입후 지상파 중계 결정이 난 이후 KBS스포츠뉴스에서 보여준 보도행태, 평소 4꼭지 이상, 그리고 비시즌에도 2꼭찌 이상 꼭 프로야구를 언급했던 보도자세를 벗어나 해외축구와, 국내축구 보도를 중점적으로 해주는 그런 행태, JTBC의 월드컵 예선전 중계권을 확보했을때 지상파 3사에서 보여줬던 스포츠뉴스 보도행태, JTBC의 WBC중계권 구입 후 행한 스포츠뉴스의 보도행태 등등..자사나 자회사의 중계권을 구입을 했을 경우 혹은 자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스포츠에 대해서 보도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뉴스도 철저하게 자사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 최근에 지상파스포츠뉴스에서 WBC보도를 거의 본적이 없을겁니다. 반면 JTBC는 자주 보죠? 너무 둘러서 말을 했는가 봅니다.  전 대한민국의 언론에 대하여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다가 스포츠방송 보도행태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언론은 정말 많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현재의 스포츠뉴스라고 하는 보도는 자회사인 스포츠케이블 방송사를 홍보해주는 간접광고 즉 PPL에 지나지 않는다는 제 판단입니다. 뉴스라고 하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국어사전을 보면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식을 전함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인지 대한민국의 스포츠뉴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관련 소식을 전함이 아닌 자회사의 스포츠프로그램의 홍보수단에 지나지 않고 수익 극대화의 첨병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회사가 가지고 있는 중계권에 따라 스포츠뉴스의 보도내용이 달라지는 현실!!, 자회사의 수익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에 따른 스포츠뉴스의 편중보도 요즘 스포츠뉴스는 뉴스본질을 잃어버린 황색언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이점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정함을 잃어버린 언론 중심을 잡지 않은 언론!! 근데 뉴스라고 칭해지고 있는 이 불편한 진실, 특히 다른 상업방송보다는 KBS스포츠뉴스 그 중심을 다른 방송과 다른 공정함을 유지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뉴스가 한순간에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최근의 MBC뉴스가 망가지는 모습과 비슷한 면을 보게 됩니다


언론이 중심에 서지 않고 누군가의 편을 대변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국민의 입과 귀가 되어주는 언론이 아닌 그냥 케이블 오락방송사와 다를바 없는 바보콘텐츠 생산공장이 된다는 것을 현재의 MBC를 보면 충분히 알수 있습니다. 


1980년대 우리는 공중파 2사의 3개채널 그리고 교육방송채널 4개의 채널이 전부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1990년대 민간사업방송업자와 케이블 방송사업자가 추가되면서 경쟁이 치열했지만 경쟁력이 없었던 케이블방송사업자는 지상파와 싸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위성방송사업자가 뛰어들고 IPTV 그리고 종합편성채널등 이전에는 볼수 없었던 다양한 채널들이 생기면서 지상파방송사들의 위기감은 극에 달했고, 뉴스채널을 동원해서라도 자사의 이익을 챙겨야하는 시대로까지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스포츠뉴스는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고, 그 영향으로 인해 보도된 사실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최근 매체의 다양성으로 인해 공영방송과 민간방송 등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다는것이 언론종사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지금 현 상황은 스포츠뉴스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지만 스포츠뉴스만을 바라봤을때 대한민국의 공신력 있는 지상파 뉴스 또한 자사의 이익을 위해 PPL 역활을 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을듯합니다. 


뉴스의 신뢰는 무엇인가요? 공정함아겠죠? 약자의 대변이겠죠? 행복한 세상을 이루려는 언론인의 언론인의 가치관이겠죠? 전 아직 뉴스보도는 현재의 스포츠 뉴스보도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스포츠뉴스 보도 행태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공중파 뉴스에 대한 신뢰 역시 간접광고 수준으로 볼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특히 KBS는 중심을 서서..스포츠보도에 공점함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KBS1티비의 운영은 공점함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준세금인 시청료로 운영을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KBS N스포츠에서 방영되는 프로야구 등 특수종목 홍보를 위한 PPL이 되어서는 안될겁니다. 


국민적 관심사를 그대로 투영하여 프로스포츠와 아마스포츠의 보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국민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뉴스보도채널이 되어야 할 겁니다. KBS스포츠뉴스가 PPL을 갖고 있는 간접광고를 한다면...대한민국의 스포츠뉴스는 존재하지 않고 스포츠 생쇼만이 존재할뿐이라는걸 지상파 뉴스채널 담당자가 알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