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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 이상의 소식/Now_K리그

[대구FC직관기]2년전 강등의 서러움 오늘로서 날려버릴텐가?

by 호이링 2015. 11. 26.

김해에 사는 나로선 올해 직장도 멀리 발령이나서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FC홈경기에 가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오늘 경기를 이기면 대구가 드디어 2년만에 1부로 올라가니 이런 경기를 안본다면 어찌~~내 대구를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겠는가요~~그래서 아침부터 날이 꾸물 꾸물하는게 이상하게 비가 올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오늘은 부천만 이기면 2년동안 기대하고 기대하던 K리그클래식으로 진출하는 날이니~~~어떤일이있어도 내 꼭 직관을 가야겠지~~...아 부푼마음을 안고 대구스타디움으로 고고



이날 대구스타디움 근처에는 최근에 본적이 없는 인산인해? 1만5천명으로 보이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날 바로 옆에 있는 홈플러스가 휴무일이다 보니 차량정체는 오로지 대구스타디움에 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날 부천을 이긴다면 대구가 1부리그에 올라가니 얼마나 많은 팬들이 대구의 승리를 기대했겠습니까?



연간회원권이 있는 나로선 줄을 안서고 경기장에 들어갈수 있었지만, 그래도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길게 줄을선 팬들은 시간이 갈수록 경기장 진입시간이 늦어져 초조했을겁니다. 올해 대구경기를 딱 3경기만 관전을 했는데 연간회원권을 끊고 많은 경기를 보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 스스로 반성을 합니다. 대구와는 안그래도 멀리 떨어져 있는데 직장마져 멀리 발령이 나서..ㅜ.ㅜ...미안하다 대구야~~~



자주 경기장에 찾지 못하는 나이지만 5년동안 연간회원권을 끊어 대구FC의 재정에 약소하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매범 경기장 가면 그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얼마만에 많은 인파를 봤나~?~~ 경기장이 너무큰건 어쩔수 없는 모양입니다. 대구시민운동장을 축구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하면 1만5천명 가량의 관중들도 꽉차보이겠죠? 안그래도 경기장에 들어가는 50정도 되는 아저씨 2명이, 야구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이정도 인원이면 대구시민야구장은 꽉찰긴데....~~ 사람들 다 못들어갈낀데' 그런말을 하는데 참으로 마음이 쓰담쓰담 하더라고요~~대구 전용구장이여 어서와라


사실 이런말 하면 그렇지만 전 대구스타디움 가변석에는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가서 같이 응원하는게 다소 뻘쭘하기도 하고 조금 그래서요 그리고 항상 가족들과 함께 가서 조금은 쑥스럽기도 했지만 이날은 대구팬들의 열기를 함께 느끼기 위해 카메라를 메고 가변석에서 응원을 했습니다. 가변석에서 본 축구장의 시야는 정말로 판타스틱이었습니다. 사진도 잘찍히고 정말로 가변석을 통해 전용구장을 반드시 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 선수들을 바로 앞에서 보니 너무나 환상적이고 좋았습니다. 



축구의 저변이라면 어디서부터 올까요? 야구? 야구가 인기가 많다는건 인정하지만 생활체육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확신을 갖기에는 어려운듯합니다. 대구에 생활체육인으로 축구를 즐겨하는 사람이 3만이라? 여기서 3만은 조기축구를 하는 사람들로 국한해서 이야기를 하는게 맞을듯합니다. 

조기축구가 아닌 그냥 취미로, 동네친구들과 함께로 범위를 넓히면, 정말 축구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한번이상 해본 스포츠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분들을 K리그로 데리고만 올수 있다면~~정말 프로축구는 제2의 중흥기를 맞이할겁니다. 근데 사실 이날 경기장에 제 옆에 있는 분도 혼자 왔는데 경기를 보는 내내 정말 작지만 같은 호흡을 하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부천FC의 응원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지만 내팀을 응원하는 저분들이야 말로 우리나라 축구를 정말 거름지게 하는 요소 아니겠습니까?

대구서포터즈의 열성적인 응원 항상 느끼지만 존경할 정도로 열정적입니다. 나도 저기서 응원하고는 싶지만 조금은 어색해서 패스~~그들을 지켜보는것만으로 그냥 즐겁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듯합니다. 

늠름한 우리 선수들 정말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라며 최선에 따른 결과도 얻길 바랍니다. 단 한골입니다. 단한골만 넣으면 서러웠던 2부를 벗어나 1부로 갈수 있습니다. 선수들을 믿습니다. 

늠름한 골키퍼 조현우 골키퍼, 2부리그에서 몇 안되는 국가대표 경력의 골키퍼 물론 벤치에서만 있었지만 23개의 프로팀에 각 구단의 수문장만 69명에서 국가대표로 선출된다는거 정말 대단한 실력 아니면 뽑히지 어렵지 않을까요?




휘슬과 함께 본격적인 응원을 시작합니다. 대구FC 대구FC 옆에서 소리쳐 같이 응원하고 싶었지만 맘속으로 응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근히 중독적인 응원구호를 함께 외치고 있었습니다. ~~ 정말 열심히 응원을 했죠


가변석이 생긴후 처음가본 느낌은 와~~~진짜 이렇게 축구를 본다는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축구전용구장에서 경기를 자주보는 편이지만 내 팀 대구의 경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다는건 정말로 감회가 너무나 새롭고 좋더라고요


어찌 경기초반 분위기가 이상해집니다. 시작하자 마자 골대를 맞질 않나 절대 대구의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건지 부천의 공격의 강도가 생각보다 강합니다. 이 안좋은 느낌을 잘 벗어나야할텐데

아 골을 헌납하고야 말았습니다. 부천이 잘 한것이겠지요, 한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제 두골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전반 18분 호드리고의 골로 앞서나갑니다.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1만 5천명의 관중과 서포터즈석은 정적이 흐릅니다. 이 분위기 어찌할까요~~아 어찌할까요,...제발 어찌 해결좀 해주세요

이영진 감독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절대 질수 없는 경기 이 경기를 이겨야지만 편하게 1부리그로 갈수 있는 상황...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근심도 늘어지게 됩니다. 어쨋든 빨리 동점골이 나와야 할텐데

가족석 너무나 보기 좋군요 CGV 대구스타디움이 생기면서 대구FC를 지원하는것 같네요 이런 마케팅 정말 보기 좋습니다. 

이날 경기는 대구MBC에서 중계를 해줬습니다. 카메라 대수도 많이 동원됐고, 생중꼐로 대구경북권역에 송출이 됐습니다. 중앙방송인 MBC는 항상 병맛짓을 하지만 지역 mbc는 축구중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대구의 파상공세가 이어집니다. 절대 어렵게 1부에 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뛰고 또 뛰고 미치도록 뛰더니만 전반 23분 브라질의 레오선수가 동점골을 넣었습니다....이야....경기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이거..유럽이 저리가라할 정도로 대단한 열기였습니다. 저 역시 정신줄 나았죠~~하지만~~이제부터이니 이제 남은 시간은 65분~~이제 정신 단디 차려서 하면 한골은 넣을수 있을꺼야 화이팅 대구FC


벤치에서도 열기를 띄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이제 할수 있다, 1부 클래식으로 갈 길이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부탁하는 마음으로 응원을 했습니다. 

원래 서포터즈 석이었던 N석, 가변석이 생기면서 텅 빈 스탠드만 남아있지만 뭐~~나도 한 축구 응원하지만 서포팅 하는 친구들은 경기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오로지 팀을 위해 헌신할뿐~~한번씩 서포팅을 리드하는 친구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분이다. 이번에 시장인 권영진 시장이 축구행정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우리들의 축구단 너무나 단순한 진리이지만 이것을 모르고 사는 축구팬이 많은것 같다. 사실 시민구단이라고 하면 대전시티즌이 먼저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대전시티즌은 기업컨소시엄으로 생긴 구단으로 엄연히 말을 하면 대구FC가 K리그의 최초 시민구인이다....대구가 K리그에서 비상을 하는날 K리그는 진정한 의미의 축구시스템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내년에는 클래식에서 볼수 있을까?

가변석에서 축구를 보는 맛은 너무나 행각한듯....선수가 바로 앞에서 잡힐것 같아요


아니 서포터즈석이 아닌 본부석 맞은편 석에서 무슨 응원소리가 들리네? 가변석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일제히 머리를 돌려 본부석 맞은편을 쳐다봤습니다. 아니 유럽도 아닌데? 일반관중들이 자발적으로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모두 한목소리로 누구하나 시키지 않았는데 대구시민 1만여명이 자발적으로 대구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4만의 관중이, 3만의 관중이 모여서 봤던 경기에서도 보지 못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이날 모인 대구의 1만5천의 팬들은 진정 대구의 승리를 원했던 경기였습니다. 전 아직도 잊지 못하는데 1만5천의 모두는 이 경기 한경기는 대한민국팀이 월드컵에서 경기를 할 정도의 그런 빅매치였던겁니다. 

나도 경기의 집중을 위해 혼자 왔지만 내 옆에 온 분도 혼자 온듯했습니다. 조용히 대구FC를 외치는데 마음이 짠하더군요. 경기를 보는내내 아는척은 안했지만 둘다~~경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아쉬움에 한탄을 하고, 소리지르고 한숨을 쉬기도 하고 했습니다. 

문기한 선수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축하합니다. 짝짝짝



전반전이 종료되었습니다. 전반 종료직전 대구의 슛이 골대를 맞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남은 45분이 있어 대구FC가 선전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전 제 자리를 빼앗길까봐 하프타임때 어디 가지도 않고 그냥~~있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조나탄 선수가 과연 제 몫을 해줄까요? 대구외국인 선수 4인방은 올해 대구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줬습니다. 내년에도 다같이 했으면 하는데 어찌될지 모르겠군요, 대구의 경기를 보면 정말 인상적인면이 웅크리고 있다고 3~4명이 무슨 파도를 헤치고 나가듯 거침없이 나가며 골을 넣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그 중심에는 아무래도 대구의 호날도 조나탄 선수가 있어서 가능한듯합니다. 


경기장을 오면 항상 주심과 부심은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 자리인듯합니다. 특히 홈경기에서 홈팀이 지고 있을때 심판들은~~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는것 같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소 이해가 안되는 판정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참으로 많은 비난을 들었지만...K리그 심판하면 아무래도 오래 살듯




응원의 목소리는 높히는데 이상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습니다. 분위기도 후반 20분 이후부터는 대구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상하게 골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탄식만 늘뿐입니다. 

경기를 보는 중 갑자기 헬리콥터가 지나가서 깜짝 놀람......


선수들이 흥분을 합니다. 이날 부천은 이상하게 시리 넘어지면 일어서질 않는군요~~참 밉상입니다. 물론 승격의 제물이 되기 싫어서 이겠지만 그래도 무슨 상도덕이 없는 팀 같더군요~~선제골을 넣은 뒤 부천선수중 한명이 대구FC서포터즈 석으로 도발한 장면을 목격하고 부천이 너무나 밥맛입니다. 선수들이 좋은건 알겠는데 도발이라니...내가 그 녀석 이름만 알았더라면..여기서 언급을 했을텐데...쩌업 나쁜넘

노병준 선수가 투입되었습니다. 극장골을 수시로 보여줬던 노병준 선수 은퇴는 클래식에서 하고 싶다던 그의 바램대로 한골을 넣을수 있을까요? 자꾸 시간은 흘러갑니다. 아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후끈 달아올라 물이라도 끓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변석에 있는 팬들 모두 앉질 못합니다. 휴~~~어찌 될까?



아...미치겠습니다. 이제 3분 남았습니다. 추가시간까지 하면 한 7분정도 남았을까요? 65분정도 남았을때는 한골 넣는건 우수운일인줄 알았습니다. 아 입이 타 들어갑니다. 정신줄 나았다고 할까요? 미치겠군요

추가시간 5분..부천선수들의 침대축구로 무려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졌습니다. 막판 절호의 찬스 2번을 놓치고 그리고 마지막 한번의 기회 조현우 골키퍼까지 세트피스 때문에 왔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조현우 선수 바로 위편 관중들이 다 일어셨죠? 대부분의 팬들이 10분동안 앉질 못했습니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죠 


경기는 끝났습니다. 딱 2년전 강원어웨이 경기에서 2대0으로 이기고 있다가 2대2로 비기는 바램에 눈오는 경기장에서 슬퍼하며 강등을 맞게 되었었죠...2년이 지난 오늘 그 슬픔을 한번에 잊게 해줄줄 알았는데~~1부리그 올라가기 너무나 힘듭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을 어찌 비난할수 있겠습니까? 우리팀 우리선수인데 이들도 누구보다 승리하고 싶지 않았을까요? 마음은 우는데 머리는 울지 않으며 이들의 선전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그대들이여 우리가 언제 쉬운길을 걸었나요? 이근호도 가고 하대성도 가고, 황일수도 가고, 이준혁도 가고 에닝요가 가더라도 우리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게 있다면 그게 바로 축구 아니겠어요? 전 후반 5분을 남기고 오늘 이 경기는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경기가 될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1만5천명의 관중이 자발적으로 응원하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모두가 하나가 된 그 모습이면 당신들의 축구는 성공한겁니다. 



하지만 이걸로 만족하지 않을겁니다. 황당한 소리지만 내 생에 대구FC가 클래식 우승을 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그날까지 대구FC의 열정과 경기를 지지하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주십시요 묵묵하게 응원하는 팬들은 당신들을 따라가고 지지할꺼니까 최선을 다해 주십시요


이제 딱 3경기만 이깁시다 그리고 당당하게 클래식으로 가자고요? 보이시죠? 당신을 응원하는 아빠, 엄마, 아들, 딸들이 보이시죠? 대구FC를 영원히 응원합니다. 대구화이팅!!!!(상주야 고맙제? 어쩌겄노...그것도 복이니....)



(승점 67점, 득실 20 하지만 득점이 10골이 많은 상주가 1부로 간다~~아~~아!! 1무만 더 있었어도~~아...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