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홈이 있는 날 대구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항상 가볍습니다. 고향을 찾아가는 생각도 있지만 1주일의 스트레스를 축구장에서 풀걸 생각하면 긴 거리 운전하며 가는 그런~~ 수고로움은 저에겐 그저 한 순간일뿐입니다. 3월 30일 이날도 어김없이 나의 열열한 축빠아들을 데리고 그리운 대구스타디움으으로 향했습니다.
길은 어느세~~~ 고속도로를 향해갔고 전 안전운전을 하며 고속도로를 타고~~~대구로 향했죠..물론 제가 사는 동네 인근에도 축구를 볼수 있는 분위기는 잘 조성이 되어 있지만...어찌..가슴속 팀을 버리고 가겠습니까..대구 홈 경기를 보는 날은 어김없이 부모님을 뵈는날...ㅋㅋㅋ 부모님이 하는 말..넌 우리 보러 오는게 아니고 축구보러 오는게제? 이러면..아님더..ㅋㅋㅋ 겸사겸사입니다. 부모님 소자를 불효자로 만들지 마십시요~~~
대구 부산 신고속도로를 타고 수성IC를 나오니 대구스타디움 안내판이 보이는군요 ㅋㅋㅋ 저도 양심이 있는 지라 바로 갈순 없고 부모님을 뵙고 가야되어서 다른방향으로 고고 하지만 경기 2시간전에 도착을 해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음..바로 좌측으로 꺽어 스타디움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습니다.
부모님 집에 가서 얼른 인사 드리고 울 집 셋째를 급하게 부탁드린뒤 첫째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근데 차를 타고 가려니 경기장 시간에 늦을것 같아서 아버지에게 경기장 셔틀버스를 탈수 있는곳까지 태워달라고 부탁을 드려 강한 눈초리를 받으며 경기장 셔틀버스를 탈수 있는 지하철 대공원역까지 갔습니다. 경기시작 40분전이었는데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장쪽으로 들어가는 차량의 숫자가 지난 4만관중이 올때보다는 적은걸 보고 오늘 많으면 한 1만명 되겠나..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4만 관중때는 이날 경기장에 들어가기 너무 힘들었거든요..어쨋든 그런 경험으로 비추어 축구장 갈때는...무조건 셔틀버스가 최고입니다. 아님 걸어가던지..대공원역에서 경기장까지 걸어가는데 20분이면 충분하거든요
경기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날 교통체증은 그리 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급했습니다. 사무실 후배직원한테 2시 30분까지 경기장 앞에 오라고 했는데 이런...도착하니 45분정도 되는것 같았습니다. 젠장!! 바로 앞에 내려주면 좋겠구만...건너편에 내려줘서...~~ 어쨋든 아들 데꼬 뛰었습니다. 전 후배직원도 데리고 가니~~치맥석을 끊어 경기장을 편하게 관람하려 했는데
젠장 치맥석은 인터넷 예매에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젠장 이런 젠장~~~ 전두엽이 지끈 지끈 거리는군요..그래서 어쩔수 없이 3만원짜리 치맥석을 뒤로하고 1만6천원짜리 굽네치킨을 경기장 바로 앞에서 사고~~그리고 맥주에다 울 아들 먹을 간식을 사서 들어갔습니다. 후배직원도 딱 기다리고 있었고요
경기장에 들어가니 오호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 1만3천명 정도 눈대중으로는 그정도였는데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서 한 2만정도의 사람들도 올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자리를 잡으니 경기가 시작이 되었고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봤습니다.
평소 아들과 둘만 오다가 대화가 수월한 축빠 후배랑 가치 오니 경기 몰입도가 더 좋았습니다. 해외축구팬인 후배직원은 평소 K리그를 접하지 못하다가 작년 아시아챔피언스대회 결승과 K리그 경기를 같이 왔었는데 그 이후부터 K리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같이 봤던 경기도 대구-성남경기였는데 올해도 또 성남경기였습니다. ㅋㅋㅋㅋ 성남과 인연이 많은 후배군요~~~
전반전은 안타깝게 0:0으로 비겼더랐죠~~ 전반적인 경기는 대구가 지배를 했었습니다. 활발한 침투 그런데 부산의 포백은 절대 하프라인 이상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향이 후반까지 계속갔고 작년 부산-대구전을 다시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안익수에 대해 정말 좋아하지 않는데 성남을 이런식으로 망가버렸다는 느낌에 쓸쓸하더군요
사실 성남이 어떤 팀입니까 대구정도는 간단하게 이길수(?)있던 능력이 있던 팀이었는데 쯧쯧...어쨋든...안익수 스탈은 정말 맘에 안듭니다. 질식수비 개뿔입니다. 그렇게 수비하면 대구도 질식수비 할수 있습니다.
어쨋든...대구FC서포터즈 그라지예 계시는 이승재 회장이 지난 다음축게에 대구FC에 여러 다양한 글을 올린 사실에 대해 감사를 하고 그라지예 티셔츠를 준다는 얘기를 듣고 염치 불구하고 티셔츠 한개 얻으러 갔습니다. 사실 전 김해FC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어서 이런곳에 잘 적응(?)할수 있지만 ~~~ 대구에서는 그냥 어엿한 중년의 아저씨이니까 그냥 아저씨 코스프레를 하고 갔는데 너무 환대해주더라고요...~~~ 글 잘보고 있다 대구에 대해 좋게 작성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구FC 마우스패드2개, 그리고 그라지예티셔츠(아동용)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사실 뭔가 받는다는게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용기 있게 받았습니다. 사진을 찍긴 했는데 다리질 않아서 쭈글쭈글합니다. 이승재 회장님 감사합니다. ^^
전반전이 끝난뒤 서포터즈석을 갔다오고 화장실을 갔다온뒤 보니까 하프타임때 무슨 행사를 했다고는 하는데 크게 호응이 없었던듯 했습니다. 지난 노라조때는 진짜 죽였는데
울 후배직원 앞으로 계속 경기장 데리고 와야 할것 같습니다. 제 아들은 너무 기분을 잘 맞쳐주고 재미있게 해주더라고요~~ㅋㅋㅋ 그 덕에 제가 경기를 집중해서 봤지요~~
이날 경기장은 가족단위로 많이들 왔었습니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대구FC를 꼭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느낌이랄까?
사실 이전에 축구장에 오면 그냥 축구를 보기 위해 오는 분위기보다는 가족끼리 시간을 때우기(?)위한 그런 여가활동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난 경기장 방문과 이번 경기장 방문을 통해 느낄수 있는건 선수들 하나하나의 움직임에 호흡을 같이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축구가 실생활에서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경기를 볼때 정말 착각하는건 국내축구는 재미없다~~~하지만 국가대표팀 경기는 정말 재미있고, 해외축구경기는 정말 재미있다는 겁니다.
개개인의 기술을 봤을땐 그 말이 틀린말이 아니지만 축구는 집중도에 따라서 경기가 재미 있고 없고를 느낄수 있습니다. 내셔널리티한 느낌을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 몰입을 한다면 조기축구!!, 내셔널리그!!, 대학축구도~~~국가대표 경기가 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한다면 몰입이 없는 경기는 국가대표팀 경기, 해외유수클럽의 경기 역시 그냥 시시한 운동으로 보일수 있습니다.
경기에 몰입을 하면 내팀이 0:0일때 한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과 한마음이 되는 자신을 볼수 있고 경기에 몰입을 할 경우 서울이나 수원, 전북과의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대하는 팀을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내팀에 대한 애정 그리고 내팀을 사랑하고 축구만이 가지는 매력일수 있는거죠
우세한 경기를 마치고 힘이 없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서포터즈석으로 가는 선수들입니다. 사실이날 경기에서 대구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일방적으로 몰아세웠고 결정력만 있었다면 한 2:0으로 이기는 경기였습니다. 아쉽지만 홈 승리는 나중을 기약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공식 관중은 9800명 정도 입장을 했다고는 하는데 제가 눈으로 봤을때는 한 1만 5천명 가량 들어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날 프로야구가 개막이 되었는데 8900명 수용인원이 만원이 되었고 3월 31일은 만원이 되지 못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더라고요 사실 대구스타디움은 총 67000명이 수용이 되지만 어느정도 찼다고 보여지려면 한 5만정도는 와야아~~경기장에 사람 많이 왔네 이럽니다. 하지만 대구시민운동장에는 한 7000명만 와도 와 꽉 찼네..이럽니다. 그러면서 대구스타디움에 1만 3천명이 입장을 해도 야구가 인기가 많고 축구는 인기가 없네 이럽니다.
이건 아니지 않나요? 언론에서 공정한 혜안을 갖고 보도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이날 특이했던 점은 교차로에 대구FC관련 소식을 전했다는 점입니다. 주말마다 대구,경산지역에 정보소식을 전하는 교차로가 대구FC와 협약을 맺고 1면에 대구관련 소식을 시민들에게 전한다는겁니다. 전 상당히 새롭게 보였습니다.
사실 K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보를 찾아서 볼수는 있어도 자연스럽게 축구관련 정보를 접한다는게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대구시내 곳곳에 이런 무가지 정보지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읽을 내용도 좋았고요
마케팅 면에서는 많은 시도를 하는 대구FC 정말 박수를 안쳐줄수가 없었습니다. 경기장에 가면 적은 돈이지만 마음이 풍족해지는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가까운 경기장에 가서 힘껏 목소리를 질러보세요 1주일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갑니다.
그럼..다음직관기때 또 뵙겠습니다.
'축구 그 이상의 소식 > Now_K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만 100승제물이냐? 너도 100승제물이다[대구-경남 직관기] (0) | 2013.07.04 |
---|---|
환호했던...아쉬웠던...화가 났던..축구 직관기 (0) | 2013.05.13 |
대구 FC 4만의 위엄 (0) | 2013.03.11 |
김귀현 자슥...대구를 살리려 왔구만...!!! (0) | 2012.12.17 |
2012년 시즌 종료 후 대구FC 선수 및 프런트 구성 박차 (0) | 2012.12.17 |